올해 최고 게임 '고티' 주인공은? '엘든링'vs'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각축전 유력
'엘든링', 평단과 유저 모두 만족시키며 '고티' 유력 후보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일자형 스토리 강점 드러낼까
올해가 아직 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고티'를 향한 게이머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고티(GOTY, Game Of The Year)란 올해 최고 게임을 뜻하는 말로, 한해 동안 출시된 전 세계 모든 게임 중에서 최고의 게임에게 붙는 이름이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를 빛낸 프롬소프트웨어 '엘든링'의 고티 선정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프롬소프트웨어는 그동안 '다크소울' 시리즈 등 소울류 게임을 제작해온 게임사로,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신작인 '엘든링'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엘든링'이 벌써부터 강력한 고티 후보로 꼽히는 배경에는 올해 출시된 AAA급 게임의 수가 평소보다 적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엘든링'의 경쟁작이라고 할 만한 AAA급 게임 자체를 올해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다수의 게임사는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게임들의 출시 연기를 결정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9월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가 '엘든링'의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고 있다. 산타모니카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갓 오브 워'의 후속작으로, 원작의 경우 큰 호평을 받으며 대흥행을 거뒀다. 더불어 흠잡을 데 없는 게임성을 보여준 덕에 후속작 역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두 게임 사이의 경쟁을 놓고 '오픈월드'와 '일자형 스토리' 게임의 두 정점이 맞붙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게임 트렌드는 오픈월드 게임에 치우쳐 있어 '엘든링'에 다소 유리하다는 시각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가 스토리 측면에서 유저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면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한편 올해 출시된 우리나라 게임 가운데 고티 후보에 오를 만한 작품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2017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10개의 고티를 수상한 이후 4년 동안 우리나라 게임은 고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대다수의 우리나라 게임사가 당장의 매출을 올리기 쉬운 양산형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데 몰두한 결과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다만 하반기 엔씨 'TL', 넥슨 '프로젝트 매그넘' 등 우리나라 게임사 가운데서도 AAA급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해당 게임들이 업계의 기대치를 만족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호성적을 거둔다면 앞서 언급된 '엘든링',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와 함께 고티 경쟁을 벌이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큰 이변이 없다면 '엘든링'의 고티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혹은 우리나라 게임사가 선보일 AAA급 게임이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