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소비자물가 상승... 13년 9개월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

정부, "대외적 상승요인 완화되지 않아 상당 기간 오름세 지속할 듯"

2022-06-03     양현석 기자
5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5%도 뚫었다.

정부는 국제유가 및 곡물가격 등의 대외적 상승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5.4%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5.4% 상승은 세계금융위기가 몰아친 2008년 8월의 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동월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석유류다. 석유류는 경유(45.8%), 휘발유(27.0%), 등유(60.8%), 자동차용LPG(26.0%)가 모두 오르며, 34.8% 상승했다. 

가공식품(7.6%)도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밀가루와 식용유는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외식 등의 개인서비스 역시 5.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역시 축산물이 11.1%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4.2% 상승했다. 다만 농산물은 과실, 채소 등은 상승하였지만 곡물과 기타 농산물 가격이 내리면서 0.6% 하락했다. 
 
전체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7% 상승했다. 식품은 7.1%, 식품이외는 6.4% 각각 상승했다.  

5월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3일 브리핑을 통해 "국제유가와 국제 곡물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 물가 상승요인들이 지금 완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가격이 오름세가 크게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어 심의관은 "개인서비스 가격도 방역조치 해제라든지, 또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과 최근 외식품목의 확산 추이 등을 고려할 때 마찬가지로 오름세가 크게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 다음 달에도 상당 폭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당분간 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