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신저에 그룹송금 서비스 개통... 더치페이 편리해져

2017-04-12     양의정 기자

미국 페이스북 메신저가 그룹채팅 방에서 송금·입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각자 계산하는 '더치페이' 계산이 편리해졌다. 

미국 현지시간 화요일에 페이스북은 이 같은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메신저 결제시스템은 지난 2015년 3월에 처음으로 선보였고, 안드로이드, iOS, 데스크톱에 저장된 직불카드로 양자 간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을 런칭했다.

팔사 썬다람 페이스북 제품 매니저는 블로그 게시물에 "오늘부터 메신저로 그룹 내에서 여러 명이 송금·입금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고, "무료로 간단하고 빠르게, 그리고 안전하게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 더치페이를 하거나, 돈을 모아 선물을 사야할 경우, 메신저 대화방을 열어 관련 결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룹 송금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페이스북 메신저 왼쪽 하단에 '더하기'탭을 클릭한 후 지불 아이콘을 선택한다. 그런 다음 송금 대상 그룹을 선정한 후 1인당 요청할 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입금 여부도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그룹 송금 시스템 도입으로 페이스북은 P2P(Peer to Peer)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 회사들과 경쟁하게 됐다. 현재 P2P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회사는 페이팔, 페이팔 소유의 벤모(Venmo), 스냅챗(Snapchat), 스퀘어 캐시(Square Cash), 중국의 위쳇(WeChat)이 있다.

미국 포스브는 페이스북 메신저는 전 세계적으로 월 10억 명의 사용자가 있어 타 회사보다 유리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텐센트와 위쳇은 전 세계적으로 7억6200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