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자체 개발 CPU ‘그레이스’로 인텔·AMD에 도전장 … “서버-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엔비디아, ‘컴퓨텍스 2022’서 서버 제품 공개 클라우드 게임, 디지털 트윈, 고성능 컴퓨팅 등 서버 수요 겨냥 대만 제조사들과 협력 … “내년 상반기 공급 예정”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인텔·AMD 차세대 서버용 CPU와 맞대결 예고

2022-05-24     이준용 기자
엔비디아의

엔비디아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컴퓨텍스 2022에서 자체 개발한 ARM 기반 CPU ‘그레이스(Grace)’를 탑재한 서버 제품군을 공개했다. 인텔과 AMD가 올해 하반기 차세대 서버용 CPU 출시를 예고한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 역시 서버 시장에 본격 진출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대만의 주요 서버 제조사들의 서버에 그레이스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계획도 밝혀 기대를 모았다. 이들 업체는 에이수스, 폭스콘, 기가바이트, QCT, 슈퍼마이크로, 위윈(Wiwynn) 등으로, 2023년 상반기 그레이스 탑재 서버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서버 제품군은 엔비디아의 CPU인 그레이스를 탑재한 모델들로,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물체를 만들어 시뮬레이션 실험을 하는 디지털 트윈을 비롯해 AI, 고성능 컴퓨팅(HPC), 클라우드 그래픽 및 게이밍 등에 특화된 제품들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그레이스를 탑재한 서버는 클라우드 게임 및 그래픽에 최적화된 CGX, 디지털 트윈과 옴니버스 구축을 위한 OVX, 고성능 컴퓨팅(HPC)용 HGX, AI용 HGX 등 총 4개로 구성된다. 이들 서버에는 네트워크와 데이터를 처리하는 전용 칩인 블루필드(BlueField)도 함께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스를 탑재한 서버 제품들은 인텔 제온(Xeon)·AMD 에픽(EPYC) 등 기존 x86 서버나 ARM 기반 서버와 함께 고성능·고효율 데이터센터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엔비디아 측은 설명했다.

이안 벅 엔비디아 하이퍼스케일·HPC 담당 부사장은 컴퓨텍스 2022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 정보를 생산하는 AI 공장 등 새로운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엔비디아는 대만 협력사들과 함께 이러한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구체적인 성능에 대해 파레시 카리야 엔비디아 제품관리·마케팅 담당 선임 디렉터는 "그레이스는 ARM 기반 144 코어로 구성되어 저전력·고성능으로 작동하며 최대 소비 전력은 'HGX 그레이스' 기준 500W에 불과해 기존 서버용 프로세서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인텔과 AMD가 각각 차세대 서버용 CPU 출시를 예고한 상황에서 엔비디아 역시 서버 시장에 본격 진출해 ‘데이터센터 대전’에 참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올해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 걸쳐 펼쳐질 서버용 CPU 경쟁의 승자는 누구일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