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2K 22년 분기 성적표는?...크래프톤 ‘활짝’

2022-05-13     김미진 기자

실적 시즌이 이번 주 마무리된다. 국내 게임사 중 톱5인 3N2K 중에서 엔씨만 남았고, 나머지는 모두 발표가 끝났다. 게임 업계의 주가를 이끌었던 NFT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1분기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었을까? 크래프톤은 역대 최대 매출을 내며 함박 웃었고, 넷마블은 적자 전환됐다.

넥슨은 1분기 매출 9277억원과 영업이익 455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를 달성했다. ‘FIFA 온라인 4’와 ‘서든어택’ 등 주요 PC 온라인 게임들의 기록적인 성과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공적 론칭, 중국 지역 ‘던전앤파이터’와 동남아 등 기타 지역 ‘메이플스토리’ IP의 매출 호조에 힘입은 탓이다.

특히 ‘FIFA 온라인 4’는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와 대규모 보상 이벤트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서든어택도 시즌의 확장형 ‘서든패스’를 선보이며 9분기 연속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3월 24일 출시돼서 일부만 매출에 반영됐다.

이 외에도 중국 지역의 실적 턴라운드와 큰 폭의 동남아 등 기타 지역의 매출 성장 역시 자사의 1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자사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개선이 글로벌 지역의 고른 성과로 연결됐다”며 “올해와 내년까지 대규모 신작들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대전 격투게임 ‘DNF Duel’, MMORPG ‘HIT2’, 3인칭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글로벌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연내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매출 6,315억원, 영업손실 119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6.1% 감소했다. 해외 매출은 5,294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84%를 차지했다. 넷마블은 이러한 실적부진의 이유를 ▲1분기 대형 신작 부재 ▲기출시 게임들의 하향 안정화 ▲해외 사업의 계절적 요인으로 파악했다.

넷마블은 2분기 이후부터 ‘제2의 나라: Cross Worlds’ 글로벌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대작들을 선보인다. ‘골든 브로스’,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 ‘머지 쿵야 아일랜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또 하반기 최고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포함, ‘오버프라임’,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하이프스쿼드’, ‘그랜드크로스W’,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도 순차적으로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에 따라 신작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2분기부터는 다양한 자체 IP 기반의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강화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매출 7,335억원에 영업이익 1,89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도 4분기 7,575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95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프로젝트TL에서 이름을 바꾼 PC/콘솔 게임 '쓰론앤리버티'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 이용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3일 오전 9시 2022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크래프톤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5,230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1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8% 증가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비 등 영업 비용 감소 및 주식 보상 비용 등 일회성 비용 등의 제거로 비용이 정상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626%로 대폭 증가했다.

2022년 1분기 배틀그라운드 IP는 플랫폼 별로 균형 잡힌 성장세를 보인 분기였다. PC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1,061억원을 기록했으며, 콘솔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전분기 대비 124% 증가해 모든 플랫폼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모바일은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30% 증가한 3,959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2,663억 원의 매출에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와 170%가 증가했다. 회사는 게임 매출의 안정화에 효율적인 비용 집행, 개발력 내재화, 비게임 부문인 기타 매출의 약진이 전체 매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부문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국내 매출 안정화와 대만 출시에 기반해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약 1,77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 첫 진출을 한 ‘오딘’은 인지도가 낮은 신규 IP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말 대만 출시 후 한 달 동안 약 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