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목' 치고 나가는 닌텐도...온가족 사로잡은 비결은?
가족 위한 게임 타이틀 다수 보유 닌텐도 스위치 공급난 해결 호재 구독 서비스 뛰어넘을 독점작 절실
콘솔 게임 시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 세 진영이 치열한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가족의 달인 5월을 맞아 닌텐도가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5월 닌텐도 스위치 및 게임 타이틀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콘솔 진영에서 닌텐도의 현재 존재감은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닌텐도 흥행의 배경을 놓고 업계에서는 게임 타이틀의 가족 친화성을 가장 먼저 꼽고 있다. 싱글플레이에 특화된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와 달리 닌텐도 스위치는 대부분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고 있어 가족 단위의 유저들이 플레이하기 좋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솔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마리오 카트8' 및 '슈퍼 마리오 파티'도 가족들이 함께 플레이하기 좋은 게임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5월을 맞아 인기 역주행을 이뤄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불어 아동용 게임 타이틀이 많다는 점도 지난 어린이날 대목에 닌텐도 진영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 아르세우스 레전드'의 경우 올드팬과 어린이 유저들을 모두 사로잡으며 누적 판매량 1200만장 이상을 기록했다. 최근 출시된 '짱구는 못말려! 나와 박사의 여름방학' 역시 어린이들이 플레이하기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초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콘솔 기기 공급난이 벌어진 가운데 닌텐도 스위치는 비교적 구매하기 쉬워져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아직도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X는 추첨이나 선착순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데 반해 닌텐도 스위치는 소비자가 원할 때 구매할 수 있어 가족의 달 선물로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닌텐도 진영에서는 향후에도 다수의 신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미래가 더욱 밝다는 의견이 나온다. '파이어 엠블렘 무쌍 풀화설월',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3', '스플래툰3',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 등 유명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작들이 닌텐도 진영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닌텐도가 콘솔 게임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독 서비스 경쟁에 참여할 지를 놓고서 관심이 모인다. 현재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진영은 모두 다수의 게임을 무료로 선보이는 구독 서비스를 주력 무기로 앞세우는 다수의 유저들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는데, 닌텐도는 이에 반해 구독 서비스를 통해 유저들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닌텐도 진영이 향후에도 게임 구독 서비스를 펼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보고 있다. 닌텐도는 게임 판매에 있어 물량 공세를 펼치는 것보다 소수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게임 타이틀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어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닌텐도는 지난해 소수 IP에 의존한다는 약점이 드러나며 전년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 출시 효과가 소멸하면서 콘솔 기기 판매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닌텐도는 매출 매출 1조6953억 엔(한화 약 16조 6700억 원), 영업이익 5927억 엔(한화 약 5조8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년 대비 3.6%,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수치다.
때문에 닌텐도 입장에서는 구독 서비스를 펼치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독점 IP 내에서 메가히트를 기록하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구독 서비스의 장점을 뛰어넘을 만한 독점작들이 출시돼야만 닌텐도의 입지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닌텐도의 독점작 중심 전략은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싱글플레이 게임 중심인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와 비교해 닌텐도는 가족을 위한 게임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