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켜는 블리자드, 게임명가로 다시 거듭날까

신작 다수 출시 예정...유명 IP 기반 제작 워런 버핏 블리자드 지분 늘려...잠재력 엿봤나

2022-05-04     박금재 기자
블리자드

블리자드가 오랜 내홍을 이겨내고 다시 글로벌 게임업계를 호령하는 게임사로 우뚝 설 수 있을까?

대표 IP를 활용해 선보이는 다수의 신작 가운데 단 한 가지 게임이라도 메가히트를 거두게 된다면 블리자드가 명성을 되찾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 ▲디아블로 이모탈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 ▲오버워치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해당 신작들은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블리자드가 지난 몇 년 동안 신작을 출시하는 일에 있어 신중한 모습을 보여온 만큼 이번 신작들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반대의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블리자드의 대표 제작자들이 퇴사하고 회사 내부적으로 논란이 지속적으로 불거지며 신작의 개발 과정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실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오버워치2'를 살펴보면 후속작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 콘텐츠라고 홍보했던 PVE 콘텐츠는 추후에 추가될 예정인데다 추가 영웅은 단 한개만 공개돼 업계의 기대감이 크게 식은 상황이다.

오늘 공개된 모바일 전략 게임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이하 아크라이트)' 역시 유저들의 실망감을 사고 있다. '아크라이트'는 슈퍼셀의 모바일 게임 '클래시 로얄'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저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워크래프트' IP에 먹칠을 하는 게임이라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다.

때문에 블리자드가 과거의 위상을 찾기 위해서는 '디아블로' IP 신작 가운데 히트작을 배출하는 일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행히 지금까지 공개된 '디아블로4' 플레이 영상을 놓고서는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어 여론을 뒤집을 무기로 활약할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블리자드의 IP 경쟁력을 높게 사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자신이 이끄는 투자사 버크셔 헤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보유 중이던 액티비전 블리자드 지분을 9.5%까지 늘렸다고 밝혔는데, 이를 놓고 블리자드의 성장 잠재력을 크게 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MS와 블리자드가 합병되는 일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블리자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블리자드의 다양한 IP를 활용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한편, MS의 구독 플랫폼 내에 블리자드의 게임들이 대거 편입되면서 기존에 강점을 보이던 PC 플랫폼 뿐만 아니라 콘솔 플랫폼에서도 유저층을 두텁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과거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공격적으로 다수의 신작을 선보이며 PC, 콘솔, 모바일 플랫폼 모두에서 성과를 거둬야 한다"면서도 "다만 블리자드의 현재 게임 개발력을 놓고서는 의심의 눈초리가 많고 공개된 신작 정보 가운데 업계를 놀래킬 만한 것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