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힘 못쓰는 가구·인테리어업계... 하반기엔 좋아질까?

1분기 영업이익 한샘 60.2%, LX하우시스 76.4% 감소 한샘 측 "글로벌리스크 따른 실적악화, 품질개선 통해 돌파구 찾는다" 주택매매거래량 회복 전망, 원자재·물류비 리스크 여전

2022-05-02     이용준 기자

원자재가격 상승과 더불어 주택매매 거래량이 줄면서 올해 상반기 가구·인테리어업계가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한샘은 영업이익이 60%까지 하락했고 LX하우시스도 제반비용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은 70% 넘게 감소했다.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지만 원자재 물류비·리스크는 여전해 영업이익은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픽사베이]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 LX하우시스 등 국내 주요 가구·인테리어업계의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계속된 가운데 국내외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주택거래매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세가 지속된 점도 한 몫한다.

한샘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259억5400만원, 영업이익은 100억21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9%, 60.2% 감소했다고 지난 달 29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75억2500만원으로 11.8% 줄었다. 사업부문별로는 B2B(기업간거래) 매출이 0.3% 소폭 올랐지만 홈리모델링과 홈퍼니싱부문이 각각 13.7%, 13.0% 감소했다.

한샘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에 “글로벌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주택매매거래량 감소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고 현재 내부적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며 “대신 한샘은 책임시공 등 시공품질을 높이는 차별화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등 사업성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5만346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10만2109건) 47.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도 3월 기준 2만7974가구로 전월 대비 10.8% 증가했다. 올 상반기 건축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연쇄적인 분양가 인상이 점쳐지면서 입주가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X하우시스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9억3500만원으로 전년보다 76.4% 급락했다. 매출액은 8614억28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7% 증가했지만 PVC(폴리염화비닐), 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악화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리바트도 1분기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처럼 주택매매거래량 감소, 원자재 물류비 상승 등 대외리스크가 지속되면서 하반기도 영업이익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택매매거래량이 차츰 증가세를 보이면서 매출회복은 가시화될 전망이지만 제반 비용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에 “건축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택시장은 조금씩 회복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계약미분양은 증가추세에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또한 매출이 늘어도 올해까지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라 순이익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