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동향] "음식물 쓰레기 줄이자"... 식품·유통업계 식품폐기물 절감 ESG 경영 ‘눈길’

CJ제일제당 진천공장 UL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 등급 획득 GS25, 미생물 액상 발효방식 음식물처리기 도입

2022-04-29     이용준 기자

가정간편식(HMR) 수요 급증과 함께 음식물폐기물도 늘어난 가운데 식품·유통업계가 식품폐기물 절감을 위한 ESG경영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CJ제일제당은 진천공장을 비롯해 2030년까지 전 사업장 매립 제로화를 추진하고 GS리테일은 미생물 발효방식 음식물처리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한국환경연구원이 최근 국회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식품 손실·폐기량 저감과 관리 정책 동향·입법과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일평균 음식물류 폐기물은 2019년 기준 1만4314톤으로 2009년(1만3701톤)에 비해 4.5%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품 원료가공부터 소비 전 영역에 걸쳐 식품폐기물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CJ제일제당, GS리테일 등 국내 주요 식품 제조 및 유통업체가 식품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ESG경영을 선보이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 2030년까지 식품 매립 ‘제로화’

CJ제일제당은 전 사업장의 식품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고 2030년까지 매립 ‘제로화’를 실천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음식폐기물 저감을 넘어 재활용이 가능한 순환자원 공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육가공류를 만드는 충북 진천공장은 스팸 등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폐기물을 다른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진천공장은 글로벌 환경·안전 인증기업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폐기물 재활용률 99.46%를 인정받아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등급을 획득했다.

CJ제일제당은 진천공장 외에도 국내 5개 사업장 재활용률이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향후 2030년까지 전 사업장 매립 제로화를 추진하고 식품 손실 및 폐기량도 50%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29일 <녹색경제신문>에 “식품 부산물 자원화는 초기 자본투자 대비 부가가치가 낮아 설비 구축이 어려운 것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재활용 상품 판매가 활성화되면 ESG경영을 통한 대외이미지 개선 효과도 높아 정기적으로 추가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GS25, 미생물 액상 발효방식 ‘음식물처리기’ 도입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친환경 녹색 음식물처리기 전문기업 ‘MUMS(멈스)’와 손잡고 미생물 액상 발효방식 음식물처리기를 도입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GS리테일은 향후 5년간 전국 1만6000여 GS25 편의점에 해당 음식물처리기를 도입하고 식품폐기 ‘제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GS25는 지난 2014년부터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8년간 30여개 음식물처리기 관련 기업과 지속적인 테스트와 더불어 실제 적용화 단계를 준비해왔다. 최종적으로 멈스와 미생물 액상 발효방식을 통해 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음식물처리기 도입을 결정했다. 미생물 액상 발효 방식은 식품폐기 과정에 미생물이 투입돼 분해가 손쉽고 악취 걱정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명종 GS리테일 편의점 지원부문장(상무)은 “친환경 방식의 미생물 음식물처리기 도입을 통해 편의점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제로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GS25는 점포의 효율적인 운영부터 친환경 활동까지 상생과 공익 실현을 위한 ESG경영 실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