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SDI·LG엔솔, 옵토멧社 '비접촉 레이저 진동분석기' 도입 검토

- 삼성SDI·LG엔솔, '비접촉 레이저 진동분석기' 도입 긍정적 검토중 - 단파장 적외선 이용, 표면 진동 계측...안정적 구조 설계 가능 - 차체의 표면·브레이크 소음·차량 하부 서스펜션의 진동 및 공진 분석 등에 활용

2022-04-14     정은지 기자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후 LG엔솔)이 독일 레이저 진동측정기 제작사인 옵토멧의 비접촉 진동측정 센서 도입을 검토중이다. 올해 안으로 일부 도입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구조적 안정도가 한 층 높아진 전기차용 배터리가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LG엔솔은 옵토멧사의 SWIR 스캐닝 레이저 도플러 진동계(이하 SWIR 진동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옵토멧의 SWIR 진동계는 단파장 적외선을 이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표면의 진동을 계측하는 장치다. 진동이 단자나 표면 등에 퍼져나가는 모습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SWIR 진동계는 시그널 레벨이 기존 헬륨-네온 LDV보다 20dB 더 넓으며, 표면이 거칠고 어두운 열악한 반사 표면에서도 측정이 원활하다. 온도나 거리에 따른 변동이 없어 안정적인 결과값을 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부착형 진동계가 측정하기 어려웠던 작은 부품의 떨림을 측정하기 때문에 진동에 취약한 부분을 쉽게 찾아 더욱 안전한 구조로 보완할 수 있다. 실제로 차체의 표면·브레이크 소음·차량 하부 서스펜션의 진동 및 공진 분석에도 활용되는 추세다.

두 배터리 업체는 해당 장비를 활용해 더욱 안전한 구조의 전기차 배터리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당 장비가 테스트 단계를 거쳐 도입이 결정된다면 진동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자동차용 배터리 모듈 측정에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옵토멧의 진동계는 누락되는 데이터 수가 적기 때문에 상당히 정확한 계측값을 얻을 수 있다. 단파장 적외선을 이용해 비접촉식으로 표면 전체의 진동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상당히 높다"라며 "전기차 배터리는 진동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해당 장비를 활용한다면 더욱 안전한 설계가 가능할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