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소 생태계 성장할까"...현대차그룹, '이피트' 전기차 충전소에 新플랫폼 적용

- 현대차그룹,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 론칭...‘이피트’에 적용 - 이피트, 11일 안성 등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순차적으로 운영 재개 예정 - 현대차 "충전 인프라 지속 확장으로 충전 생태계 성장에 집중"

2022-04-11     정은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을 자사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이피트(E-pit)’에 적용한다. 

현대차그룹은 11일 전기차 충전 서비스 품질 제고 및 고객 편의 확대와 충전 사업자 육성을 위한 E-CSP를 개발해 전국 이피트에 적용하고 충전 사업자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충전 사업자들은 E-CSP를 활용함으로써 서비스 개발과 운영 부담을 줄인 효율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며, 신규 사업자들은 충전 시장 진입이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에 이피트 운영 및 관리를 맡던 대영채비와 현대차그룹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른 조치다. 이피트의 유지보수 사업을 맡게 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이후 한충전)로의 이관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이피트의 운영은 지난 1일부터 일시 중지된 상태다. 

대영채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지난 4월 1일부터 한충전으로의 이관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피트에 들어간 기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운영하는 사업자는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전국 17개소에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통합 충전브랜드 '이피트'와 현대차 전용 충전브랜드인 '하이차저(Hi-Charger)'의 충전소 7곳을 서비스 중이다. 두 브랜드 모두 대영채비가 운영을 맡고 있었지만, 이번 이피트와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대영채비는 하이차저 충전소만 운영하고 이피트는 한충전이 운영하게 된다.

E-CSP는 충전소 운영을 위한 관제 시스템과 충전 사업자와 회원 간 중개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다른 충전 사업자에도 개방해 국내 충전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충전 사업자가 E-CSP 활용 시 서비스 개발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신규 사업자 충전 시장 진입도 한층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피트에 E-CSP를 적용함으로써 회원 가입과 차량 등록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블루·기아 멤버스의 포인트를 전환해 사용해야 했지만 E-CSP에 따른 실시간 차감 방식 도입으로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고도화한 충전소 정보를 제공하고 고장을 최소화함으로써 고객에게 안정적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제휴사별 충전 회원 카드 없이도 이피트 회원이면 제휴 충전소에서도 이피트와 유사한 수준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는 등 고객 편의 서비스도 확대해 나간다.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중단했던 이피트 운영은 이날 안성휴게소를 시작으로 15일까지 순차 재개한다. 신규 개소할 예정인 충전소에도 E-CSP를 적용하는 등 이피트 충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피트는 지난해 런칭 후 전기차 충전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만을 개선하고 충전 인프라 확대를 견인했다”며 “신규 개발한 충전 서비스 플랫폼 런칭과 지속적인 충전 인프라 확장으로 충전 생태계 질적·양적 성장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