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신한금융, ESG 채권 저변 넓힌다…기후채권 발행 '물꼬'

신한은행, 국내 첫 기후채권 발행 신한금투, ESG 인증 유동화채권 단독 주관 “ESG 전략에 전 계열사 발 맞춰”

2022-04-09     김윤화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ESG 채권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국내 최초로 기후채권이니셔티브(CBI) 인증을 받은 기후채권을 발행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민간투자사업에 참여해 ESG 인증 유동화채권의 단독 발행주관에 성공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별도의 기후채권 인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컸지만 ESG 경영에 기여하기 위해 발행을 추진하게 됐다"며 "최근 시장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경쟁력 있는 금리를 확보하는 등 투자자들의 호응도 높았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신한은행, 국내 최초 기후채권 발행…"그린워싱 우려 불식"


신한은행은 7일 국내 최초로 기후채권이니셔티브(CBI) 인증을 통과한 기후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2018년 이후 총 10번째로 발행된 ESG 채권이다.

기후채권은 일반적으로 녹색채권 발행 시 통용되는 녹색채권원칙(GBP) 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밟아야 한다. GBP와 달리 발행 전후로 독립적인 제3자 인증이 필수이며 기준을 위반할 시 인증을 철회하고 이를 별도로 공표하기도 한다.

다만 발행이 어려운 만큼 기후채권은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으로부터 가장 자유롭다고 평가되며 ESG 투자자들로부터 일반 녹색채권 대비 수요가 높다.

이번에 신한은행이 발행한 기후채권은 5억 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만기 10년 달러표시 후순위 채권이다. 발행금리는 미 10년물 국채금리에 1.85%p를 가산한 4.375%로 확정됐으며 최근 미 긴축정책,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크레딧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경쟁력 높은 금리로 평가된다.

공모에는 BNP파리바, 씨티, 크레딧 아그리콜, 그레딧스위스, HSBC, JP모건,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주간사로 참여했으며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 아시아 59%, 미국 25%, 유럽 16% 등을 이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 최초 기후채권 발행을 통해 그린워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외화 조달 측면에서 중장기 전략 목표인 투자자 저변 확대를 달성함과 동시에 조달비용 역시 일부 절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신한금투, 기후채권 이어 ESG 유동화채권 주관 활약…김상태 각자대표 첫 발행주관


이번 기후채권 발행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국내 SOC(사회간접자본) 민간투자사업에 참여해 ESG 인증 유동화채권 단독 발행주관에 성공하기도 했다.

신한금투는 지난 1일 인천김포고속도로사업의 1700억원 규모 선순위대출 건에 대한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작업으로 ESG 인증 유동화채권을 발행, 투자자들로부터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신한금투는 조달금리를 낮추며 시행법인의 자본비용을 추가로 경감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해당 채권에 대한 ESG 평가를 진행한 한국신용평가는 자체 방법론에 따라 최우수 SB1 등급을 부여했다. 프로젝트 평가 및 선정 절차, 자금관리, 사후보고 및 공시 등 ESG 채권 관리 체계가 ICMA(국제자본시장협회) 원칙에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 달 김상태 GIB총괄사장이 취임한 이후 이뤄진 첫 발행주관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신한금투는 지난 22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김상태 전 미래에셋증권 IB총괄사장을 GIB(그룹·글로벌 기업은행)총괄 각자대표 사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를 지닌 민간투자사업에서 ESG 인증을 취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각 사업부문에서 ESG 경영전략에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