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로 배달해요"… SPC 배달중개 플랫폼 '해피크루' 통할까?

SPC그룹, '도보'배달 중개 플랫폼 론칭 라이더 확보 출혈경쟁 속, 신규 플랫폼 경쟁력 의문

2022-04-05     이용준 기자

SPC그룹이 배달중개 플랫폼 ‘해피크루’를 론칭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한 배달대행 시장에 본격 진출해 수수료 수익도 내겠다는 전략이다. 해피크루는 도보 배달만 선제 진행한 후 이륜차 등 다른 운송수단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배달중개 업계간 라이더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아직 플랫폼 인지도가 떨어지는 후발주자 해피크루가 통할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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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배달중개 시장 본격 진출

SPC그룹의 토탈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이 도보 배달서비스 중개 플랫폼 ‘해피크루’를 출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해피크루는 자영업자들과 도보 배달원을 중개하는 플랫폼으로, 해피오더(주문 배달앱)와 연동 운영된다.

해피크루 서비스는 서울 일부 지역(송파, 서초, 강남, 관악, 영등포, 노원, 성북 등 15개구)에서 SPC그룹 브랜드(배스킨라빈스, 쉐이크쉑, 에그슬럿 등) 제품 배송을 시작해 점차 여러 서비스 브랜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섹타나인 이경배 대표이사는 “해피크루는 자영업자의 배달 운영비 부담을 덜고, 많은 이들에게 배달을 통한 수입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선보인 서비스”라며 “해피포인트, 해피오더, 해피페이, 해피버틀러 등 섹타나인의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들과 시너지를 창출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후발주자 해피크루, 경쟁력 있을까

해피크루와 함께 해피오더 등 SPC 자체 플랫폼 역량이 강화되면 SPC그룹 브랜드 가맹점에 대한 장악력을 제고할 수도 있다. 해피크루는 먼저 도보배달을 운영한 후 이륜차 배달 등 다른 운송 수단을 업데이트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존 배달중개 업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후발주자 해피크루가 장기적인 경쟁력이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도보만으로 배송을 진행한다면 이륜차보다 시간단축이 어렵고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후 이륜차를 활용한다고 해도 라이더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배달시장은 이미 소수 플랫폼업체로 양분된 가운데 기존 업체들도 배달기사(라이더)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륜차를 활용한 숙련된 라이더 인력 공급이 주문 수요 보다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쟁업체간 배달인력 확보전이 치열한 가운데 해피크루가 안정적인 라이더 인력을 유인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지속적인 배달품질을 유지하지 못하면 소비자 신뢰를 얻기 힘들고 기존 배달플랫폼 시장을 역전하기 어렵다. SPC가 도보배달을 통해 선제적인 시장파악과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이유도 여기 있다는 분석이다.

SPC그룹 주문 배달앱 ‘해피오더’ 인지도가 낮다는 점도 지목된다. SPC그룹은 자체앱 해피오더 활성화를 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전히 기존 배달앱이 시장을 독점한 가운데 안정적인 주문 수요가 없다면 라이더 확보는 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5일 “도보배달만으로는 플랫폼 외형 확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고 라스트마일 시장은 결국 이륜차 라이더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는지가 성공 관건”이라면서 “이미 배달시장이 몇몇 플랫폼을 중심으로 독점 구성된 상황에서 후발주자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불가피해 수익성 저하 우려도 높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