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지난해 기후금융성과 조명…TCFD 기반 보고서 발간

신한은행, ‘2022 기후금융보고서’ 발간 TCFD 기반 기후금융성과 공개 작년 친환경 대출 1조원 등 실적 빛나

2022-03-31     김윤화 기자

신한은행이 지난해 말 ESG보고서를 발간한 데 이어 이달 기후금융보고서를 추가로 공개했다.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기준에 따라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와 감축목표 등 4가지 체계에 걸친 신한은행의 전년도 기후금융 성과를 주로 다룬다.

올 초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래리 핑크 대표는 TCFD에 기반한 지속가능공시를 피투자기업 CEO들에게 요구하는 등 TCFD는 최근 가장 정밀한 기후공시 체계로 각광받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서 발간한 ESG 보고서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부문에 대한 내용을 전반적으로 다뤘다면 이번 보고서에선 기후금융에 대한 디테일을 중점적으로 담아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신한은행, 이사회·경영진·실무진 걸친 기후 거버넌스 완성


보고서의 첫 번째 지배구조 파트에서 신한은행은 최근 이사회 아래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며 이사회, 경영진, 실무조직에 걸친 빈틈없는 기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시중은행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대표이사,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됐으며 전반적인 ESG 경영 전략과 실행체계를 결의 및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지난해 신한은행은 경영진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ESG경영위원회와 ESG운영위원회를 각각 신설한 바 있다. ESG경영위원회는 전 경영진이 참여하며 중장기 ESG 전략 및 과제를 관리하고 ESG운영위원회는 관련 부서장들이 참여해 주요 실무과제를 설정한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ESG 경영 전략을 보다 세부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 내에 ESG전략실(컨트롤 타워), ESG 컨설팅 셀(Cell), 그린 IB(기업금융) 추진 랩, ESG 글로벌 데스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 대출잔액 1조원 달성…기후 취약자산은 선별 관리


두 번째 전략 파트에서 신한은행은 기후변화에 따른 단기, 중기 및 장기에 걸친 위험과 기회요소를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기후위기가 각 기간별로 자사 금융자산에 미치는 재무·비재무적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분석 및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금융 포트폴리오 중 '유의영역(발전업, 화학제품 제조업, 광업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업종)'에 포함된 대출채권 및 유가증권 규모는 1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이러한 기후 취약영역을 별도로 선정·파악해 저탄소 전환지원, 여신·투자 심사 프로세스 평가반영 등의 리스크 대응조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속에서 이러한 위기 만큼이나 신한은행이 붙잡은 기회요소도 돋보였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녹색기업대출, 신재생에너지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친환경 대출상품 취급잔액 및 PF 신규 약정금액이 각각 9965억원, 4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향후 국내·외 탄소중립 기조가 지속될 시 이러한 친환경 금융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한은행 측은 "(국내·외 기후규제가 강화되며) 그린리모델링이차보전대출, 녹색 환경경영 우수기업대출, 그린에너지팩토링, 신녹색기업대출, 신재생에너지PF 등 관련 대출상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에) 해당 상품 운용 및 신규 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진 기후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고객과 그룹 자산 안전하게 보호"


세 번째 위험관리 파트에서 신한은행은 기후변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금융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 측정관리, 기후 시나리오별 재무위험 분석 등의 내부 프로세스를 공개했다.

신한은행은 먼저 PCAF(탄소회계금융협회) 기준에 따라 금융 포트폴리오 배출량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단계별 연착륙(soft-landing)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PCAF 기준에 따라 측정한 신한은행의 금융 탄소배출량은 총 3993만톤으로 2050년까지 넷제로(0)를 이룬다는 목표다. 

또 신한은행은 기후변화 시나리오(2도, 1.5도)에 따른 금융 포트폴리오의 산업별, 자산구성별 스트레스 테스트(자산건전성 점검)를 실시하고 이에 따라 이행리스크, 물리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 번째 지표와 감축목표 파트에서 신한은행은 직·간접 탄소배출량(Scope 1·2·3) 등 앞서 세 파트에서 사용된 지표와 성과를 더욱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파리협정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차원의 노력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차원의 넷제로 달성 및 기후리스크 관리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후대응 체계를 지금보다 더 고도화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