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도 햇반도 오른다"... 4월 소비자 생활 물가 '들썩'
롯데제과, 초콜릿 빙과류 일부 가격 올려... CJ제일제당도 햇반 가격 7~8% 인상 소비자들 "담합 적발된 공정위 과징금 부담, 소비자에게 돌리나"... 불만 목소리
본격적인 봄인 4월에는 기온과 함께 반갑지 않은 것도 함께 오른다.
롯데제과와 CJ제일제당과 등 주요 식품 및 제과업체들은 4월을 맞아 일부 제품들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먼저 롯데제과는 4월부터 일부 초콜릿 및 빙과류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빼빼로는 권장소비자가격 기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 초코빼빼로는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빈츠는 2400원에서 2800원, ABC초코쿠키는 1000원에서 1200원, 해바라기와 석기시대는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된다. 허쉬 키세스는 2000원에서 2100원, 길리안 시쉘은 4800원에서 4900원으로 오르는 등 허쉬와 길리안 초콜릿도 인상된다. 퀘이커 마시는 오트밀도 2000원에서 2400원으로 오르는 등 퀘이커 제품도 인상된다.
롯데제과의 일부 빙과류도 가격이 오르는데 스크류, 죠스바 등 바 제품과 위즐, 조안나 등 파인트 아이스크림의 가격이 인상된다. 기존 권장소비자가가 800원이었던 바 제품은 1000원으로 인상되며 위즐, 조안나 등 파인트 제품은 기존 4500원, 5500원에서 5000원, 6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편의점 채널에서 판매되는 월드콘, 설레임 등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다. 나뚜루도 유통채널 대표 제품인 파인트 기준 1만16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전문점은 싱글컵 기준 3200원에서 3500원으로 변경된다.
롯데제과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이 "최근 전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CJ제일제당은 햇반 가격을 3월 31일에 납품가 기준 대형마트 약 7%, 4월 1일에는 편의점 약 8%씩 유통채널 별로 각각 올린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주력상품인 '백미 210g 12개 묶음' 가격은 1만4480원에서 1만5480원으로 1000원 인상되며, 편의점에서는 210g 햇반 상품이 1950원에서 2100원으로 150원이 인상될 예정이다.
햇반 가격 인상은 지난해 쌀 가격 인상에 따라 2월 6~7% 인상한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CJ제일제당은 "LNG 등 연료비와 필름 등 부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어쩔 수 없는 인상"이라는 입장이다.
이외에 도넛 가격도 4월부터 인상된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주요 제품 가격을 4월 1일 평균 5.2%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력 메뉴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의 가격은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오르게 됐다. 던킨 역시 앞서 냉동 제품인 '미니 도넛'을 6900원에서 7500원으로 인상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31일 <녹색경제신문>에 "쌀 등 일부 재료 가격은 조금 하락했지만, 밀의 국제가격이 급등하고, 연료비가 90% 이상 오르는 등 감내할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업체들은 원부자재와 연료 가격 등이 급등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소비자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담합 행위가 적발돼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롯데제과 등 빙과업체들과, 역대급 호실적을 낸 CJ제일제당이 인상 요인이 발생하자 마자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본말을 전도한 행위"라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에 가격 인상되는 제품들 중 햇반 등은 시장 지배적 위치에 있어 후발 기업들의 동반 인상도 예상돼 4월 이후 생활물가의 들썩임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