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국내 은행, '제로웨이스트'에 한 발자국 더…“ESG는 말이 아닌 행동”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폐기물 문제에 국내 은행, 제로웨이스트 챌린지 동참 텀블러 이용부터 의류기부 등 활동 다양

2022-03-31     김윤화 기자

국내 은행들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응하고 ESG에 대한 내부 인식과 문화를 조성한다는 목적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2019년) 대비 지난해 전국 지자체 재활용 처리량은 종이류 25% 플라스틱류 19% 발포수지류 14% 등으로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ESG를 구호로만 외칠 게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행동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제로웨이스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불편하지만 직원들의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토대를 이룰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신한은행, 임직원 일상 속 제로웨이스트 참여 늘린다…"말보단 행동"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첫 제로웨이스트 활동으로 은행 내 모든 공간을 '신한 ESG 실천 빌딩'으로 선언했다. 임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ESG를 지속 실천할 수 있는 공간과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본점 내 일회용기를 다회용기로 교체하고, 건물 내 친환경 건축자재를 30%까지 확대하는 등 친환경 공간을 구축했다. 또 영업점 고객에게 제공하는 증정품을 친환경 제품을 바꾸고 'ESG 실천 가이드'를 전 직원에게 공유해 ESG 문화정착을 추진했다.

최근 신한은행은 29일 이러한 활동의 연장으로 임직원과 함께하는 '신한은行(행) 하다! 제로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총 두 개의 미션으로 구성된 챌린지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

이 중 첫 번째 미션은 대중교통 이용, 메일 삭제, 음식물 남기지 않기 등 직장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9가지 행동을 인증하는 챌린지다. 이를 통해 참여 직원은 1인당 연간 1톤 탄소저감 목표에 도전할 수 있다. 두 번째 미션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으로 직원의 건강과 환경을 모두 지킨다는 목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의 한 갈래로 종이컵을 안 쓰고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타월 대신 손수건을 이용하는 등 환경에 대한 내부 인식과 행동을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ESG를 막연하게 대하기 보다 직접 행동하고 실천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하나은행, 다채로운 제로웨이스트 활동 이목…"내부 인식 변화가 최우선"


하나은행은 하나 'Green Step 5' 켐페인, '善(선)블러 켐페인', 해봄옷장 기부활동 등 폭넓은 기획력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의 제로웨이스트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나은행은 지난 1월 '생활 속 다섯 걸음'을 주제로 △절전모드 전환 △개인컵 사용 △계단 이용 △음식 남기지 않기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 등 5가지 미션을 매주 실천하는 'Green Step 5' 내부 켐페인을 진행했다.

켐페인은 임직원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마스크, 배달·포장용기 등 일회용품이 늘어나는 환경 문제를 인지하고 친환경적인 사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하나은행은 최근 28일부터는 의류 기부 켐페인 '해봄옷장'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해봄옷장은 직원들의 의류기부를 통해 제로웨이스트 활동에 동참하고 기부 물품을 장애인 고용매장 '굿 윌스토어'에 판매하며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미래세대를 위한 ESG경영에 임직원이 적극 동참하고,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H농협, 디지털 다이어트 통해 종이폐기물 줄인다…"디지털화와 ESG를 동시에"


NH농협은행은 디지털 전환(DT)을 추진하며 그간 대면업무 방식으로 발생하던 종이 폐기물을 지속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NH농협은 지난 7일 전자인자 및 비대면 결재도입을 통해 전국 영업점에서 그동안 대면결재 방식으로 이용되던 종이서류 약 2800만장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NH농협은 30년생 나무 2800여 그루를 보호하고 물 3억 리터 절약, 탄소배출 8만여 톤을 감축하는 것과 동일한 환경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전자창구 시스템 구축 등으로 고객 작성 서식을 디지털화해 연간 종이서류 6000만 장 이상을 절감하는 등 디지털(워크) 다이어트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권준학 NH농협 은행장은 "영업점 종이 서류 디지털화로 ESG 경영 실천과 직원의 워크다이어트를 동시에 이룰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고객의 편리한 이용과 직원의 업무효율성이 향상되도록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