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주주들 뿔났다...민심 회복 위한 과제는?

데브시스터즈 주가 고점 대비 급락...주주들 집단 행동 펼쳐 신작 출시 정보 '깜깜'...기존 게임 업데이트 속도도 느려

2022-03-28     박금재 기자
데브시스터즈

지난해 '쿠키런: 킹덤'을 통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데브시스터즈가 최근 주주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급락한 데 반해 이를 회복시킬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이유인데, 이에 데브시스터즈가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데브시스터즈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 투표에 참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부분의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며 데브시스터즈 사업 전략에 불만을 제기하겠다는 것이다. 

주주들이 이처럼 분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데브시스터즈 주가가 고점인 19만9500원에서 신저가 5만3000원까지 하락하는 과정에서 주가 부양책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쿠키런: 킹덤'으로 대박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펼치지 않았고 신작 출시에도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자사 대표 게임인 '쿠키런: 킹덤'의 인기도 추락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당 게임은 한국 시장에서 큰 흥행을 이뤄낸 데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각종 콜라보에 힘입어 미국 앱스토어 매출 3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큰 순위 급락을 겪고 있는데, 이 배경에는 느린 업데이트 속도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들도 게임의 골칫덩이로 떠오른 상황이다. 해당 문제는 일반 유저들에게 박탈감을 유발할 수 있어 유저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불법 프로그램 문제의 경우 적발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쿠키런'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된 보드게임 제작 역시 팬들에게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쿠키런' 팬들은 해당 보드게임 제작(펀딩)에 4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보탰는데, 사측이 별도 고지나 소통 없이 디자인을 대거 바꾸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사기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팬들은 원가를 낮춰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숱한 논란에 휩싸인 데브시스터즈가 다시 여론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신작 출시와 관련된 정보를 자주 공개하며 주주 및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재 데브시스터즈는 '세이프하우스', '쿠키런: 오븐 스매시', '브릭시티', '마이 쿠키런', '쿠키런: 마녀의 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사측이 개발 진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어 많은 주주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의 업데이트 속도 역시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데브시스터즈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의 수가 과도하게 많아 기존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의 인력들이 과도하게 차출됐다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하는데, 이와 같은 의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게임들의 콘텐츠 업데이트 역시 정상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데브시스터즈가 지나치게 신작 프로젝트에 집중한 나머지 자사 대표 게임들의 퀄리티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신작의 흥행 역시 기존 게임들의 팬덤이 얼마나 단단하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유저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유저층을 다시 두텁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