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발 에너지 가격 급등…신재생 관련 ETF ‘고공행진’

KB운용 ‘글로벌수소경제 ETF’ 한달 새 수익률 13% 상승 삼성운용 ‘KODEX 탄소배출권 ETF’ 순자산 1,000억 원을 돌파

2022-03-22     권영지 기자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글로벌에너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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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KB자산운용은 ‘KBSTAR 글로벌 수소경제 Indxx ETF’가 최근 1개월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BSTAR 글로벌 클린에너지 S&P ETF’ 역시 15.2%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2%, 나스닥 -8.3% 등 대표지수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수소경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 ‘KBSTAR 글로벌수소경제 Indxx ETF’는 미국 인덱스엑스(INDXX)의 ‘하이드로젠 이코노미 지수’를 기초 지수로 추종한다. 수소 밸류체인 산업에 해당하는 글로벌 기업 가운데 상위 30개 종목을 담고 있다.

‘KBSTAR 글로벌 클린에너지S&P ETF’는 ‘S&P 글로벌 클린 에너지’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세계적인 친환경 기업뿐 아니라 두산퓨얼셀,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등 국내 친환경 관련 기업도 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지난 주 급락하던 탄소배출권 ETF도 다시 반등하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 역시 순자산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영국 ICE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유럽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ICE EUA Carbon Future Index ER’을 기초지수로 유럽 ICE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유럽연합 탄소배출권의 가장 가까운 12월물 선물가격을 추종한다.

이러한 추세에 삼성자산운용은 또 22일 ‘KODEX 미국 클린에너지 나스닥 ETF’를 출시하게 됐다.

‘KODEX 미국 클린에너지 나스닥 ETF’는 고성장 초입기에 진입한 메가트렌드인 클린에너지 관련 미국 증시에 상장된 재생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요 종목은 테슬라, 니오, 앨버말 등으로 ‘나스닥 클린 엣지 그린 에너지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총 보수는 연 0.45%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러시아발 화석연료 공급에 대한 불안정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자산운용 ETF컨설팅실 육동휘 실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화석연료 의존 축소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업종의 성장이 가속화 할 것”이라며 “특히 수소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 신재생 에너지의 핵심으로 주목 받고 있어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