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대 ESG 과제 어디까지 왔나…“진실성 있는 실천 지속”

‘2021 ESG 하이라이트 보고서’ 발간 친환경·상생·신뢰 3대 전략 순항 조용병 회장, “금융의 역할 다 할 것”

2022-03-18     김윤화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ESG 경영활동을 요약한 보고서 '2021 ESG 하이라이트'를 16일 발간했다. 신한금융은 매년 ESG 보고서를 요약본과 상세본 두 종류로 나눠 발행하고 있다. 이번 요약본에서 신한금융은 전년도와 비교해 ESG 경영 전 부문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ESG 정보공개 측면에서 결과물만큼이나 어떻게 정책을 만들고 진행하고 있는지 과정을 담은 내러티브도 중요하다"며 "그룹의 3대 ESG 전략이라는 큰 틀 안에서 매년 발전하는 과정을 보고서에 중점적으로 담아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포트폴리오 탄소중립 추진…친환경 금융실적 누적 5조원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크게 신한금융의 3대 ESG 전략 방향인 친환경, 상생, 신뢰 부문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친환경 부문에서 신한금융은 지난 한 해 동안 실천한 친환경 금융실적, 탄소배출 관리체계 고도화 등의 주요 활동성과를 설명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친환경 금융실적은 2조6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녹색투자 1조6412억원, 친환경PF(프로젝트 파이낸싱) 7678억원, 녹색대출 2846억원 등이다.

신한금융은 '2030년 친환경 금융 30조원(누계)'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갖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를 여유있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2021년 친환경 금융실적은 누계 5조6700억원(목표치 대비 18.9%)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탄소배출 관리체계 고도화 작업도 진행했다. PCAF(국제탄소회계협의체) 가이드라인을 따라 금융 부문 탄소배출량을 측정했으며 이를 실무에서 활용하기 위한 내부 인프라 시스템도 구축했다.

신한금융의 2020년 기준 총 탄소배출량은 4381만톤으로 이를 2030년까지 33.7%p, 2040년 59.5%p 감축해 2050년 탄소중립(0%)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열사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총 338개 투자대상 기업에게 TCFD(기후변화 관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권고안 준수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 중 146개사가 신한금융의 탄소중립 목표에 동참하는 답변을 보냈다.


혁신기업 투자 및 지원 활발…신한 퓨처랩스, 누적 투자액 600억원


두 번째 그룹 전략인 상생 부문에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국내 혁신기업의 용감한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출범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신한 퓨처랩스'는 지난해 7기를 포함해 총 282개 기업을 선발 및 육성했다. 이를 위해 투입된 투자금은 총 595억원으로 이들 기업가치는 2000억원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퓨처랩스에 선발된 기업은 68곳으로 핀테크, 빅데이터 뿐만 아니라 ESG, 메타버스 등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포함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3000억원 규모 금융권 최초의 전략적투자(SI)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주로 디지털 신기술 기업 11곳에 중점 투자했으며 투자액수는 1730억원이다. 올해 2차 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신한금융은 전국 단위 혁신성장 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와 청년 자영업자를 위한 '신한 SOHO사관학교', '성공 두드림 맞춤교육' 등 다양한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지난해 운영했다.


다양성·포용 금융 강화…신한 쉬어로즈, 여성 리더 187명 배출


세 번째 그룹 ESG 전략방향인 신뢰 부문에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다양성 및 포용 금융을 대폭 강화했다. 그룹 내·외부 이해관계자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이를 통해 혁신 금융을 이룬다는 비전이다.

금융권 최초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신한 쉬어로즈' 4기는 지난해 44명의 여성 리더를 배출했다. 쉬어로즈는 2018년 이래 총 187명의 여성 리더를 육성했으며 이중 경영진 20명을 배출했다. 특히 1기 멤버 조경선 신한DS사장은 올해 그룹 최초 여성 CEO로 발탁되기도 했다.

조경선 신한DS CEO는 "다양성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러 사람들 각자의 강점과 기여를 통해 더 나은 차이를 만드는 것"이라며 "(남녀가 잘하는 일을 나누는 기존 원칙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기반으로 씨실과 날실로 된 조직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8월 ESG 전략위원회에서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한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질적·양적 성장을 그룹차원에서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ESG 전략위원회는 신한그룹 미션을 뒷받침하는 가치로 '다양성과 포용원칙'을 제정 및 공표했다. 여기에서 신한금융은 "모든 업무에서 젠더, 장애, 국적, 학연, 지연, 종교, 성적지향 등 개인적 특성, 배경, 정체성 또는 문화적 차이를 이유로 편견을 갖거나 차별하지 않겠다"며 세부 5가지 원칙을 발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여성리더 교육 강화, 조직문화 개선, 소외계층 지원 등 기업 내부, 외부 이해관계자를 모두 포용하는 금융의 역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룹의 3대 ESG 전략을 이루기 위해 중간지점과 같은 세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