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병원비, 양육비의 30% 달해···"펫보험으로 걱정 던다"

- 반려견 월평균 병원비 4만2500원, 양육비의 30% 수준 - 소비자 접근성 높인 다이렉트 펫보험 상품 출시 잇따라 - 높은 시장 성장성이 비해 보험가입율 극극 미흡

2022-03-07     윤덕제 기자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펫보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의 양육비 중 병원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펫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7일 삼성화재는 반려인들의 펫보험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삼성화재 다이렉트 펫보험'을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반려동물 사진 한 장으로 보험료 산출·가입이 가능한 다이렉트 모바일 펫보험 'KB펫코노미보험'을 선보였다.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반려동물 입양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반려동물 시장의 지속적 성장이 관측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IT기술을 활용해 펫보험 공급의 장애요인을 해소하려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어 활성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려동물 시장 규모에 비해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펫보험 실적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리스크 예측이 필요한 보험사 입장에서는 동물병원의 진료항목과 진료비 표준화가 미흡한 현실에서 적극적인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견과 반려묘의 월평균 양육비용은 각각 14만9700원, 12만57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러한 비용에는 반려견 4만2500원, 반려묘 4만1500원의 월평균 병원비가 포함돼 있어 양육비용에 약 30%에 해당하는 병원비 지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려동물의 양육포기나 파양을 고려하는 비율이 조사인원의 26.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가운데 예상보다 높은 양육비용이 조사결과의 2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양육비용이 많은 반려인의 부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보험업계는 반려동물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병원비 부담 해소라는 소비자 니즈를 포착하고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삼성화재 다이렉트 펫보험'은 순수보장형 보험상품으로 생후 60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기간은 1년 또는 3년 중 선택 가능하며 만기 재가입을 통해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한다. 보험료는 한번에 일시납으로 납입할 수도 있고 월납으로 선택해 경제적 부담을 덜 수도 있다.

반려견을 위한 다이렉트 펫보험 '반려견 플랜'은 입∙통원의료비 및 수술비, 배상책임, 사망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질병과 상해에 대한 입∙통원의료비 및 수술비용을 보장하는 질병상해의료비는 기본이다. 여기에 고객과 반려견의 상황과 필요에 따른 보장받는 담보를 추가하거나 제외 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의 'KB펫코노미보험'은 품종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보험료가 동일하며 꼭 필요한 보장위주로 상품이 구성돼 보험료도 연간 6만원(1회 일시납 기준) 수준으로 기존 펫보험과 비교해 저렴하다.

이름, 견종 등 기본적 반려동물 정보 외에 반려동물의 사진 한 장으로 간편하게 보험료 산출 및 가입이 가능하고 최대 5마리까지 한 계약으로 보장이 가능하다. ​​

KB펫코노미보험은 △배상책임 △장례비용 △​유실시 광고비용 △​유실시 ​입양/재분양비용 △관리자의 입원에 따른 부재 때 반려동물 위탁비용 △반려동물이 산책이나 운동 중 다칠 경우에 대비한 상해의료비보장 등을 탑재했다.

이밖에 출시 3년만에 4만여 마리가 가입한 메리츠화재의 펫보험 '펫퍼민트'는 반려견의 의료비를 평생 보장하는 장기 펫보험으로 미등록견 가입을 허용하고 소형 반려견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보호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질병 중 하나인 슬개골 탈구·고관절 질환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2020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0.25%로 스웨덴(40%), 영국(25%), 일본(6%) 등 타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