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2' 살리고픈 엔씨, 분위기 반전 위한 묘수 있나
'블소2', 매출 순위 10위권 안팎서 고전 월드 콘텐츠 추가하며 유저 관심 집중시켜
'리니지W'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엔씨에게 큰 고민이 존재한다.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의 인기를 회복시키는 일이다. '블소2'가 매출 순위 10위권 안팎을 전전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엔씨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들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에게 '블소2'의 인기를 회복하는 일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블소2'와 '리니지' 시리즈는 각각 동양풍, 서양풍 MMORPG 게임으로 유저층이 겹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는데, 엔씨 입장에서는 '리니지' 시리즈에 치중된 수익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블소2'를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블소2'는 지난해 출시된 게임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게임이었다. 하지만 출시 직후 유저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임성과 '리니지' 시리즈와 지나치게 비슷한 BM으로 인해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블소2'의 실패는 엔씨소프트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엔씨가 '블소2'의 회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서양풍 MMORPG 일변도인 국내 게임 시장에서 '블소2'가 충분히 차별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모바일 게임 유저 가운데서는 무협풍의 MMORPG를 즐기고 싶어하는 유저층이 두터워 '블소2'가 게임성을 끌어올린다면 많은 유저들이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엔씨는 '블소2'의 실적 반등을 위해 월드 콘텐츠 정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드 콘텐츠는 유저 수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을 때 좋은 전략이다. 한 서버당 유저 수가 부족할 때 각 서버에 흩어져 있는 유저들을 한 데 모아 대규모 콘텐츠를 즐기게 할 수 있고 서버 사이의 상호작용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블소2'에 적용되는 '월드 거래소' 시스템의 활약을 두고 볼 일이다. 월드 거래소는 같은 월드에 속한 12개 서버 간 아이템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소위 말하는 '시골섭' 유저들이 그동안 구하기 어려웠던 아이템을 월드 거래소를 통해 구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 게임이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월드 보스 이벤트도 대규모로 진행된다. 월드 보스는 각 월드의 지정된 1개 서버에 등장하는데, 캐릭터 서버 이전을 통해 서버를 넘나들며 보스 공략에 도전할 수 있어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유저들 사이에서 요구가 높았던 서버 이전도 진행된다. 서버 이전은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데, 세력 단위로 서버 이전이 이뤄진다면 새로운 전투 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에 전투가 잘 일어나지 않던 '시골섭'에서도 향후 많은 PK가 일어날 수 있어 '블소2'의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를 놓고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블소2'가 분위기 반전을 이뤄낸다면 엔씨는 자사 게임 가운데 4개를 모바일 게임 매출 랭킹 5위 안에 올려놓는 진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하락을 거듭하던 엔씨소프트 주가도 크게 반등할 수 있어 '블소2'의 흥행세를 회복해내는 것이 엔씨의 선결과제라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소2'는 출시 이후 급격하게 유저들의 관심을 잃었지만 최근 다수의 월드 콘텐츠 추가에 힘입어 순위 상승을 이뤄내고 있다"면서 "몇 달째 주가하락을 겪으며 기업가치를 의심받고 있는 엔씨가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