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확률형 아이템에 '부정적 시선'...게임업계 '좌불안석'

여야 대선 후보, 확률형 아이템 규제 놓고 한목소리 글로벌 시장 공략 앞두고 게임업계 '옥석가리기' 돌입

2022-02-18     박금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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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모두 국내 게임기업들의 대표 BM인 확률형 아이템을 놓고 부정적 시선을 보내면서 게임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차기 정부가 들어섬과 동시에 게임업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동안 대다수 국내게임기업들은 확률형 아이템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해왔는데, 이런 수익구조를 놓고 정부 차원에서 강도 높은 규제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현재 게임규정 하에서 게임사는 자율적으로 확률을 공시할 수 있다. 일부 게임사들은 게임 내 혹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유저들에게 확률을 고지하지 않는 게임사도 있다. 더불어 공개된 확률에 대해서도 유저들이 진위 여부를 판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게임사가 확률 조작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한편 여야 두 후보가 입을 모아 내세운 확률형 아이템 규제 공약이 현실화한다면 게임사들은 의무적으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해야 한다. 유저들이 참여해 확률을 감시하는 시스템 역시 갖춰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확률형 아이템 관련 정보의 완전 공개와 법제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업계에서는 위기가 찾아왔다는 의견이 나온다. 확률 공개가 의무화될 경우 지나치게 낮은 확률을 가진 아이템을 놓고 비판 여론이 일어날 수 있는데다 게임사가 공개한 확률과 실제 결과가 다를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확률형 아이템 비중이 낮아지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은 정치권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강한 규제는 게임사의 개발 환경을 옥죌 수 있기 때문에 게임 내 BM에 대해서는 게임사가 자율적으로 통제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모바일게임사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 말고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인데 무조건적인 규제는 게임업계의 규모를 축소시키는 결과로만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미 게임사 차원에서도 지나친 사행성은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와 같은 시각을 가진 업계 관계자들도 확률형 아이템의 비중을 낮춰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다.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확률형 아이템 없이도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을 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대표 게임사 가운데 하나인 엔씨는 최근 'TL', '프로젝트E', '프로젝트R' 등 다양한 신규 IP를 공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이중 다수가 콘솔 및 PC 플랫폼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확률형 아이템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도 대작 게임을 통해 글로벌 유저들을 사로잡는 방향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야 두 후보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규제를 펼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펼치고 있는 만큼 게임사들도 환경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개발력이 부족한 게임사는 생존하기 어려워지면서 게임업계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