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작년 '보기 드문' 순익 잔치···"올핸 수익성 지속 만만찮아"

- 삼성생명·화재, 한화생명 당기순익 1조원↑ 달성 - 대형손보사, 전년 대비 50% 이상 순익 증가 - 車손해율 개선이 순익 견인, 올핸 손해율 상승 불가피 전망

2022-02-17     윤덕제 기자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원 이상을 거둔 보험사가 3곳에 달하는 등 보험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손해율 개선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전망이다.

17일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사들의 호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이용 및 차량 운행 등이 감소하면서 보험영업에서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올해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거세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보험영업 부문이 일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손보사에는 삼성화재가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1조5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상승했으며 한화생명은 496% 급증한 1조2425억원, 삼성화재는 1조1265억원(48.7%)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손해보험업계 상위 5개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1.3% 증가한 3조398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30.4% 상승한 4326억원, DB손해보험은 8767억원으로 56.3% 늘었다.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각각 84.1%, 53%의 증가율로 3018억원과 6631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보험업계에서는 이같은 손보사들의 실적 개선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지난해 손해보험사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5%p 감소한 84.7%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8%, 현대해상이 81.2%, DB손해보험은 79.6%였으며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각각 81.5%, 77.5%로 전년 보다 3~4%p 줄었다.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지난해 자산시장의 뜨거운 열기로 변액보험 등 자산운용상품이 호황을 누렸다는 풀이다. 

다만 보험업계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으로 수익을 냈지만 올해는 수익성 개선세를 지속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손보사들의 당기순익 증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손해율 개선으로 일시적 반사이익으로 분석된다"며 "방역체계가 완화되고 지난해말 자동차 수리 관련 공임비도 상승한 만큼 올해 손해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