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거세지는 경쟁에 사업자 대출로 성장 모색

-토스뱅크 합류로 인터넷뱅크 3사의 치열한 경쟁 -‘개인사업자 대출’을 통한 대출 서비스 확장 예고

2022-02-11     신호철 기자
[사진출처=각사]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개인 대출 시장이 축소되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플랫폼 3사가 개인사업자 대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은행 사업에 뛰어든 토스뱅크는 이르면 이달말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이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잇따라 사업자 대출시장을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인터넷 뱅킹 3사가 사업자 대출 시장 진입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기존 시중은행들과의 대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이달 중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금리와 한도 등의 조건이 결정되며 최대 한도는 1억원 수준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이 넓어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특화된 대출 심사기준을 추가로 반영해 실질 상환능력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개인 사업자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역시 연내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두 기업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전년대비 실적은 호전됐지만 고성장세는 확연히 꺽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9일 카카오뱅크 컨퍼런스 콜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계부채 등 외부환경 영향으로 2022년 대출 성장은 작년 성장보다는 좀 낮겠지만 1분기 중 주택담보대출, 하반기에는 소호대출을 출시해 지속적 여신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또 "카뱅 성장성에 대한 기본은 여신 규모가 아니라 고객수와 트래픽"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들이 직관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UI를 준비 중이다. 또 신용리스크를 보완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를 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기존 대환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담보대출 사업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개인 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도 내놓는다는 전략을 내놨다.

케이뱅크 업계 관계자는 “특화 신용평가모델(CSS)를 통해 부실률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 인터넷은행 기업대출 규제 완화

이처럼 인터넷은행이 기업대출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최근 당국이 인터넷은행에 대한 기업대출 규제를 재정비했기 때문이다.

당국은 지난 1월 27일 인터넷은행에 대해 3년 유예기간을 거쳐 일반은행과 동일한 예대율 규제를 적용하고, 대면거래 예외사유 범위를 넓히는 등의 은행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해당 개정안은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취급 문턱을 높이는 대신 기업대출 운용 완화를 골자로 했다. 당초 인터넷은행의 경우 시중은행과 달리 기업대출 진출이 제한돼 가계대출만 취급했으나, 일부 해소되면서 숨통이 트인 것이다.

다만 인터넷은행은 현재 개인사업자를 기반으로 기업대출 진출을 준비 중인 상황에 놓여 있어 코로나19 여파로 각 사업체의 객관적인 신용평가가 어려울 수 있고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성장세 꺽인 인터넷 플랫폼 사업

2021년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799만명으로, 당기순이익은 79.7% 증가한 20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치상으로 역대 최대이다. 플랫폼 수익이 86.8% 성장한 932억원, 수수료 수익은 13% 증가한 1686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기별 실적 추이에선 성장성이 둔화하는 징후가 나타난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62억원으로 3분기(520억원) 대비 30.4%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인 613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판매관리비가 3분기 673억원에서 4분기 982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해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020년 1054억원의 손실이 났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1년 만에 극적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수는 700만을 돌파했으며 2020년 말 219만명이었던 고객 수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