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히든카드 '우마무스메'에 엇갈리는 시선..."게임체인저"vs"비주류"

이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 출격 P2E 트렌드 '우마무스메'에 호재일까 경마·서브컬처 비주류 한계점 극복해야

2022-02-03     박금재 기자
우마무스메<br>

카카오게임즈가 2022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신작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MMORPG가 매출 순위 상위권을 독차지한 기간이 오래된 만큼 이에 피로감을 느끼는 유저들이 많아져 '우마무스메'에 기회가 주어졌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장르적 마이너함 때문에 우리나라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는 시선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를 이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통해 급성장을 이뤄내며 국내 대표 게임사로 거듭났지만, 결국엔 '오딘'이 매출 1위 자리를 엔씨의 '리니지W'에 뺏기며 카카오게임즈에게 새로운 무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우마무스메'가 카카오게임즈의 신무기로 거듭나며 모바일 게임 패권 경쟁에서 카카오게임즈에게 힘을 실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우마무스메'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뜨거운 상황이다. 각종 게임 커뮤니티에서 '우마무스메'의 출시일을 묻는 글들이 자주 올라오는 한편, 일본에서 서비스가 되고 있는 '우마무스메'를 참고한 '공략글'까지도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우마무스메'가 '게임체인저'로 활약하며 MMORPG 일변도인 국내 게임 시장 트렌드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 글로벌 게임 트렌드가 P2E 형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점 또한 '우마무스메'에게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형식의 게임인 만큼 다양한 요소를 NFT화할 수 있어 P2E 게임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가상화폐 '보라'를 앞세워 P2E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우마무스메' 역시 P2E화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우마무스메'의 국내 흥행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관계자들도 있다. 경마가 대중적인 문화인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도박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실제 경주마와 게임이 시너지를 내며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시장에서의 상황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경주마들의 인지도가 낮아 게임 자체의 경쟁력으로만 승부를 봐야한다는 한계점도 존재한다. 

서브컬처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라는 점 또한 유저들에게 진입장벽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021년 서브컬처를 표방하며 출시된 게임 대부분이 흥행 참패의 쓴맛을 경험한 것을 고려하면 '우마무스메' 역시 호성적을 거두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차트 상위권을 이루고 있는 게임들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어두운 판타지풍의 게임들인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우리나라 시장에서 '우마무스메'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P2E 등 차별화된 요소를 먼저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초 '우마무스메'가 올해 1분기 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도 사전예약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을 놓고 P2E 규제 완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마무스메'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순위에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파급력이 큰 게임으로 분류된다"면서도 "다만 경마라는 문화가 우리나라에서 비주류라는 점이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어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