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부터 햄버거까지"... 2월부터 가격 오르는 식품은?

아이스크림·맥주·고추장 등 식품물가 2월부터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부터 유가까지 국내 물가상승 압박

2022-02-03     이용준 기자

2월부터 각종 식품가격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서민경제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적극 대응에도 불구하고 유가 인상 압박까지 더해져 물가상승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

2월부터 식품가격 인상 서두르는 유통업계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부터 편의점 죽, 햄버거, 맥주 등 대표 서민 식품가격이 상향 조정된다.

먼저 아이스크림 하겐다즈는 이달 1일부터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하겐다즈 파인트 11종은 1만2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미니는 4800원에서 5200원으로 각각 7.7%, 8% 인상했다.

롯데푸드도 이달부터 콘류 아이스크림에 정찰제를 도입하고 가격할인을 금지한다. 그간 반값 아이스크림 등 소비자 혜택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빙그레는 3월부터 투게더 소매점 기준 가격을 5500원에서 6000원으로, 메로나는 8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CJ제일제당도 이달 1일부터 편의점 용기죽 10종 가격을 15% 인상했다. 가격 조정에 따라 비비고 전본죽, 버섯야채죽, 쇠고기죽 등 편의점 판매 가격이 3900원에서 4500원으로 600원 인상된다. 죽 가격 인상은 2018년 제품 출시 이후 처음이다.

전세계적인 식품 원자재 공급대란이 지속되면서 장류 가격상승도 이달부터 본격화된다.

CJ제일제당은 3일부터 고추장을 비롯한 장류 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구체적으로 ‘우리쌀로만든태양초골드고추장(200g)는 3150원에서 3400원으로, ‘태양초골드고추장(1kg)’은 1만60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각각 7.9%, 9.4% 오른다.

대상도 일부 장류 가격을 조정한다. 대상은 햇살담은 간장, 순창 고추장 등 장류 제품 가격을 평균 11.3%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장류 제품은 그간 제반비용 상승을 내부로 흡수해왔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더 이상 견디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민 대표 간식 햄버거, 빵 가격도 오른다. 맘스터치는 3일부터 싸이버거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900원까지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인상 대상 제품은 버거 21종, 뼈치킨 7종, 사이드 9종이다. 대표제품 ‘싸이버거’는 단품 3800원에서 4100원으로 300원 오른다. ‘후라이드 치킨’은 한 마리 1만5000원에서 1만5900원으로 ‘케이준 양념감자(S)’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된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9일부터 빵, 케이크류 66개 품목을 평균 6.7% 인상한다. 구체적으로 ‘정통우유식빵’은 2800원에서 2900원으로 ‘슈크림빵’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각각 3.6%, 9.1% 조정된다. 이외에도 ‘마이넘버원3’ 케이크는 2만7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3.7% 오른다.

이달부터는 4캔 1만원 맥주도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제주맥주는 이달 1일부터 제주펭롱에일, 제주위트 등 6종 맥주제품 공급가를 10% 인상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행사 맥주도 4캔 10000원에서 11000원으로 조정된다. 칭따오도 편의점 4캔 행사 판매가를 10000원에서 11000원으로 10% 인상한다.

원자재 가격인상, 전방위적인 물가상승 압박

이처럼 전방위적인 식품물가 상승세가 가파른 이유는 원자재 가격 인상 때문이다.

먼저 전반적인 식품 원자재로 쓰이는 대두 가격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두 가격은 톤당 520달러로 지난달 21일 톤당 481달러보다 8.1% 상승했다. 맥주 원료인 수입 홉과 맥아도 지난해 3분기 각각 1kg당 3.9%, 7.7% 올랐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 빵, 과자 등에 들어가는 원유가격은 지난 8월 리터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3%올랐다. 이에 따라 유업체가 잇따라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공산품까지 연쇄적인 물가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휘발유 등 유가 상승세까지 겹쳐 전방위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까지 오를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실제로 오는 4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 발표를 앞두고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87.58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최고 가격 수치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3일 “전 세계적인 식품공급망 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올해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회복 등 다양한 경제 이슈가 겹쳐지면서 식품업계도 선제적인 가격인상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