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핵앤슬래시 전투의 즐거움을 제대로 살린 ‘언디셈버’

수동 전투의 즐거움과 다양한 방법으로 캐릭터 육성 가능해

2022-01-22     이준혁 기자

2022년 첫번째 기대작 게임으로 평가받았던 라인게임즈의 핵앤슬래시 액션 롤플레잉 게임 ‘언디셈버’는 몇 가지 차별점이 존재한다.

일반적인 MMORPG가 아닌 핵앤슬래시 스타일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고 자동전투가 아닌 수동전투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리고 직업의 구분이 없어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로 캐릭터를 육성해 나갈 수 있다. 그래서 능력치를 어떻게 하느냐, 어떤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캐릭터 육성 방법이 완전히 달라진다. 물론 일반적인 롤플레잉 게임처럼 정형화된 전사, 마법사, 궁수 같은 방향으로 육성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사용자 자신만의 특징을 더 강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투는 익히 잘 알려진 것처럼 자동 전투가 없다. 오직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 핵앤슬래시 게임이기 때문에 전투를 유리하기 이끌기 위해서는 치고 빠지기를 잘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공격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전투 중에는 계속 이동하고 공격과 스킬 버튼을 눌러야 하기 때문에 손이 바빠진다. 침대에 누워서, 의자에 앉아서 플레이하는데는 무리가 없지만 외부에서 플레이하기에는 맞지 않다. 

자동 전투 게임에 익숙해졌다면 조금은 귀찮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장시간 전투를 해도 조작성이 좋아서 피로감이 심하지는 않다. PC에서 하면 피로감에 대한 문제가 없고 모바일에서 진행해도 생각보다 장시간 플레이해도 피로감은 없었다.

오히려 핵앤슬래시 게임이 주는 전투의 즐거움과 맵을 탐색하고 아이템을 얻는 등 ‘디아블로’ 같은 던전 기반의 핵앤슬래시 게임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느낌이다. 자동 전투는 없지만 마을에서는 자동 이동이나 이동해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편의성은 갖추고 있다.

레벨 업을 하면 포인트를 얻고 이 포인트를 가지고 힘, 민첩, 지능을 올릴 수 있다. 힘은 HP와 방어, 민첩은 적중과 회피, 지능은 마나와 보호막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각종 무기들은 일정량 이상의 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원하는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킬 포인트의 배분도 중요하다. 

여기에 10레벨부터는 조디악 특성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기본 능력치와는 별도의 사용자가 원하는 특성을 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격력을 추가한다거나 물약 효과 등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조디악 특성 포인트는 트리 구조로 되어 있어 하나의 포인트를 선택해야 그 다음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룬 시스템은 크게 기술과 링크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기술 룬은 해당 기술을 단축 아이콘에 넣어 사용할 수 있다. 링크 룬은 특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기술 룬을 더욱 강화시켜 준다.

이러한 룬은 색상과 슬롯이 있고 기술 룬 옆에 같은 색의 링크 룬을 배치하고 슬롯의 방향이 맞으면 링크 룬은 기술 룬을 강화시켜 준다. 그래서 기술 룬에 링크 룬을 잘 연결하면 공격력을 상승시키거나 공격 범위를 늘리거다 독 속성 같은 추가 피해를 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룬 시스템은 캐릭터 성장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언디셈버’는 기본적으로 메인 스토리가 있는 게임으로 10개의 액트가 준비되어 있다. 하나의 액트는 여러 개의 스테이지가 트리 형식으로 얽혀있고, 하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물론 한번 클리어한 스테이지는 포탈 등을 통해 원하는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솔로 플레이도 가능하고 파티 플레이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파티 플레이를 할 경우에는 난이도가 상승하지만 보상도 좋아진다.

전체적으로 ‘언디셈버’는 모바일로 즐겨도 혹은 PC로 즐겨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게임이다. 단점으로는 초반에 각종 시스템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과 여전히 부족한 인벤트리, 그리고 서비스 초기이기 때문에 점검이 많다는 것이 아쉽다.

인벤토리는 기본 70칸에서 100칸으로 늘렸지만 그래도 부족하다. 캐릭터의 클래스가 없어 다양한 아이템을 모두 얻는 경우가 많아 인벤토리는 항상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기존의 핵앤슬래시 게임들과 게임 구성이나 흐름은 거의 비슷하다. ‘디아블로’ 같은 게임을 즐긴 사람은 금방 익숙해지지만 반대로 새로움은 덜 하다.

게임을 하는 동안 점검이 자주 발생해서 아쉬웠다. 안정성만 확보된다면 핵앤슬래시 게임을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모바일에서 오랜만에 자동전투가 아닌 수동으로 전투를 하다 보니 색다른 즐거움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