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와 정면승부 불가피"···디지털상품 손질 바쁜 보험사들

- 연내 카카오손해보험 출범시 단기미니보험 경쟁 치열 - 다이렉트채널 인기 상품인 운전자보험, 미니생활보험 선점 박차 - 디지털 보험상품 라인업 강화, 빅테크와 협업도 추진

2022-01-20     윤덕제 기자

 

카카오·네이버 등 플렛폼 기반 빅테크 기업의 보험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기존 보험사들이 디지털 보험시장 선점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앞으로 생활밀착형 소액단기 보험 상품이 활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디지털 보험시장을 놓고 빅테크 기업과 기존 보험사들의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20일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금융소비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온라인채널 보험 판매도 급증 추세"라며 "카카오 등이 디지털보험시장에 진입시 온라인채널에서의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에 대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는 새 수장인 홍원학 사장을 중심으로 모든 부문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신규 브랜드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을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의 확장에 나섰다. 최근 이 사이트를 통해 '마일리지 운전자보험'과 '미니생활보험'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 보험상품 라인업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의 '마일리지 운전자보험'은 자동차보험의 ECO마일리지 개면을 운전자보험에 도입한 상품으로 교통사고 상해로 인해 사망 및 각종 자동차 사고와 관련된 비용 손해 등을 보장한다. 동시에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의 최대 10%까지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보험료 결제에 사용할 수 있어 보험료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몰에서 물품 및 서비스 구입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다이렉트 미니생활보험'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기 쉬운 위험을 보장하는 소액단기 상해보험이다. 보험기간은 1일에서 30일까지 선택가능하며 필요할 때마다 쉽게 가입해 위험을 대비할 수 있다.  야외활동에서 발생하기 쉬운 상해 및 골절 등의 사고를 보장한다. 아울러 운전자벌금,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등과 같이 운전자보험에서 보장하는 자동차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비용손해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의 온라인채널인 KB손해보험 다이렉트는 최근 MZ세대의 트랜드를 반영해 저렴한 보험료로 암에 대한 필수 보장이 가능한 미니암보험 플랜을 선보였다.

이번 출시된 KB다이렉트 미니암보험 플랜은 기존 암보험의 필수적인 암진단비(일반암진단비,유사암진단비)만 선택해 가입이 가능하며 고객의 선택에 따라 신체기관별 암 보장을 추가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한 미니보험 콘셉트의 암보험이다. 암보험의 필수 보장인 일반암진단비를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하며 갑상선암, 기타피부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 등의 유사암진단비를 최대300만원까지 보장한다. 또한 암에 대한 보장을 각 신체기관별로 세분화한 보장을 새롭게 탑재해 기본 암보장과 더불어 고객이 원하는 신체기관에 대해 최대 1000만원까지 추가 보장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빅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보험상품 출시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보험사도 등장했다.

지난 18일 한화손해보험은 카카오 플랫폼 기반의 모바일 보험가입 서비스를 개발하고 디지털 전용 미니보험 상품인 ‘한화 OK2500든든 운전자보험’에 적용해 판매를 시작했다.

한화손해보험은 모바일로 접근하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카카오 플랫폼 기반의 가입화면을 제공해 앱 설치 없이도 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간단한 동의 절차로 고객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오는 등 입력과정도 간소화 했으며 개인화 보안링크(u-Link) 기술을 추가해 고객이 가입 중간에 이탈하더라도 마지막 정보 입력 시점부터 이어서 작성이 가능한 링크를 카카오 알림톡으로 전달함으로써 디지털 미니보험 가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업계 최초로 카카오톡으로 동반인(피보험자)도 가입할 수 있는 '올인원 여행레저보험'을 출시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 상품은 국내여행 및 골프, 등산, 낚시 등 야외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장하는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으로 기본보장 외에도 실손의료보험, 운전자 관련 담보도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여행이나 골프 등 레저를 함께하는 동반인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카카오톡 인증을 통해 가입자 포함 최대 8명까지 가입할 수 있다.

한편 보험업계에서는 올해 카카오페이 자회사로 카카오손해보험이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할 경우 디지털보험 특성상 영업 초창기에는 시장침투에 용이한 소액 미니보험 종목 중심의 영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카카오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보험업 영위를 위한 허가를 받은 당시 주요 사업내용도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보험(Do It Yourself), 플랫폼과 연계보험 등 일상생활의 보장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표된 DIY보험으로는 지인과 함께 가입하는 동호회·휴대폰파손 보험, 카카오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모빌리티 연계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커머스 반송보험 등 소액단기보험 상품이 대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