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픽셀, '그랑사가' 앞세워 메타버스 합류...원작 인기 회복은 어떻게?

엔픽셀, 블록체인 기반 신규 프로젝트 '그랑버스' 선보여 원작 인기 주춤...1주년 업데이트로 인기 되찾나

2022-01-13     박금재 기자
엔픽셀의

엔픽셀이 메타버스 사업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엔픽셀의 메타버스는 자사 대표 게임인 '그랑사가' IP를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인데, 원작의 인기가 출시 초기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어 메타버스 역시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엔픽셀이 메타버스 출시에 앞서 원작의 인기를 되찾을 방법을 찾을 수 있을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픽셀은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신규 프로젝트 '그랑버스' 브랜드 페이지를 선보였는데, '그랑버스'를 통해 유저 참여식 메타버스 게임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엔픽셀 관계자는 “그랑버스는 웹(Web)3.0으로 일컫는 탈중앙화 기반의 가상세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여기에 블록체인과 NFT를 활용한 상호 연결 고리를 만드는 매개체가 바로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엔픽셀의 메타버스를 놓고 회의적인 시선도 나온다. 대표 게임인 '그랑사가'가 출시 직후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호성적을 거뒀지만 현재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질 메타버스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불투명하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실제 13일 기준 '그랑사가'는 매출 순위 200위 바깥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업계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때문에 엔픽셀 입장에서는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과 동시에 '그랑사가'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일이 선결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그랑사가' IP로 제작되는 만큼 원작의 인기가 시들하다면 메타버스 역시 주목받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랑사가가 서브컬처 장르인 것을 고려하면 대중성에 대한 고민도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그랑사가'는 서비스 1주년 업데이트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하며 엔픽셀은 '그랑사가'의 팬들을 되찾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데, 신규 시스템이 선보여지는 만큼 이를 체험해보기 위한 유저들이 다수 유입된다면 과거의 인기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2022년 라인게임즈의 기대작 '언디셈버'가 출시됐고 향후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등 대형 게임들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그랑사가'가 대중의 관심을 얻어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순위 회복이 아니라 신작들에 밀려 추가적인 순위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일본 시장에서 '그랑사가'가 보이고 있는 성적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진출 이후 '그랑사가'는 지난 12월 앱스토어 매출 순위 1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매출 비중을 높여간다면 한국에서의 성적 부진을 만회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랑사가'가 한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일본 시장에서 순위 상승을 이뤄내고 있어 이것이 깜짝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질 지 두고 볼 일"이라면서 "메타버스의 흥행은 원작 IP의 경쟁력이라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그랑사가'의 인기를 되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