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도 오른다"... 식품 이어 '생활용품' 물가 인상 본격화 되나?

생산자물가지수 '식료품 이외' 항목 지속 상승세 애경산업·LG생활건강 등 생활용품 가격 인상

2022-01-12     이용준 기자

식품 전반으로 확산된 물가상승세가 최근 생활용품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LG생활건강은 생리대를, 애경산업은 샴푸와 세제 등 생활용품 가격을 올리면서 도미노 인상우려가 커지고 있다.

[픽사베이]

최근 맥주, 고추장, 커피, 햄버거 등 식품 전반으로 물가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제 물류대란이 이어지면서 물가상승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 식품가격지수가 평균 125.7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1% 상승했다고 전했다.

식품과 유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물가상승세가 최근 생활용품 등 공산품가격까지 번지고 있다. 식품 인플레이션은 인건비 인상과 원자재 공급감소로 이어져 물가상승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통계청의 생산자물가지수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비누 및 화장품, 화학제품을 포함한 ‘식료품이외’ 항목은 꾸준히 상승세(1월 104.47, 2월 105.25, 3월 106.42, 4월 107.63, 5월 108.31, 6월 108.90, 7월 109.94, 8월 110.49, 9월 110.92, 10월 112.2)를 기록했고, 11월에는 112.72를 돌파했다.

이에 국내 대표 생활용품기업인 애경산업과 LG생활건강도 샴프, 세제, 칫솔 등 생활용품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팜유와 펄프 등 주요 원재료 가격과 국제 운송비 인상에 따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신년 초부터 전방위적인 생활용품 출고가를 인상했다. 주방세제 트리오와 세탁세제 리큐베이직은 모두 기존 가격보다 2000원 올랐다. 스파크 세탁세제를 비롯한 욕실, 주방세제, 손 소독제 등 용품 출고가도 10% 내외로 올랐다. 이외에도 샴푸, 생리대도 10% 인상했다.

생산업체의 공급가는 유통업체 별로 적용 시기가 다르다. 따라서 소비자가 물가인상을 체감하는 실제 시장반영까지는 한달 정도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 자회사 LG유니참은 이달 초부터 생리대 16종 가격을 7.9%~12%까지 인상한다. 대표적으로 바디피트 블록맞춤올날중 4P는 기존 1550원에서 1700원으로 9.7%, 귀애랑 대형4P는 기존 2500원에서 2800원 12% 인상됐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연초부터 치약, 세제 등 생활용품 36종에 대한 편의점 공급가 인상을 단행했다. 이달 1일부터 공급가 인상을 시작했고 이달 말부터 소비자판매가 적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페리오 46츠 쿨민트 치약 100g은 기존 3500원에서 3900원으로 11.4% 인상된다. 세탁세제 테크 750g은 4800원에서 5500원으로 14.6%, 섬유유연제 샤프란 핑크센세이션 2100Ml는 5800원에서 6500원으로 12.1% 오른다.

다만 편의점 외에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 가격은 인상되지 않는다. 향후 공급가 인상 계획에 관해서 LG생활건강 관계자는 12일 <녹색경제신문>에 “향후 인상계획은 알 수 없다”고 확답을 피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식품과 생활용품을 비롯한 생필품 144개 품목에 대한 생활물가지수는 3.2%를 돌파했다. 이에 국내 주요 생활용품 업체가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도미노인상 우려까지 제기된 가운데 서민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제조업체의 공급가 가격이 빨라지고 있다”며 “실제 소비자판매 적용시기를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까지 물가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