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이 바꿨다"···KB손해보험, 헬스케어 연합체계로 '광폭 행보'

- 성장정체 보험업계, 성장세의 헬스케어 시장 정조준 - KB손보, 다양한 공급자와 연합체계 구축하며 업계 선도 - 금융당국, 규제 장벽 낮추고 시장 활성화 적극 지원

2022-01-07     윤덕제 기자

 

건강관리에 대한 패러다임이 사후보장에서 사전예방으로 변화되면서 보험사들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꼽히는 헬스케어 시장을 정조준 중이다. 

KB손해보험은 다양한 사업자들과 연합체계를 구축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도 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헬스케어 등 미래 먹거리 창출 방안 등을 모색해 적극 지원할 방침으로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해 기존 주력상품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장기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보험사들은 수익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성장세가 큰 헬스케어 시장 진입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면 보험시장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험산업이 헬스케어사업과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최초로 지난해 10월 헬스케어 자회사를 출범시킨 KB손해보험은 다양한 공급자들과 연합 체계 구축을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7일 KB손해보험은 종합식품기업 아워홈과 헬스케어 사업의 전략적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맞춤형 영양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고케어와 함께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공동사업 개발을 위해 협력키로 한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아워홈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공동 기획 및 개발 ▲보유 고객 대상 헬스케어 콘텐츠 공동 개발 ▲B2C 및 B2B 시장 전개를 위한 인적∙기술적 교류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케어푸드 활성화 사업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KB손해보험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KB헬스케어와 KB골든라이프케어가 보유한 헬스케어 인프라와 아워홈의 케어푸드 사업 역량 결합으로 새로운 시너지 모델의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평이다.

KB손해보험 김기환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가 보유한 헬스케어 역량과 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건강 관리 서비스 혁신을 위한 강력한 시너지 모델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신한라이프는 생명보험업계 처음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자회사 '신한큐브온' 설립 승인을 받으며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신한큐브온은 지난해 3월 출시한 하우핏을 중심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추가해 홈트레이닝 분야에서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도 제휴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기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애니핏'을 더욱 업그레드하고 있으며 교보생명의 고객서비스 앱 '케어'는 건강증진·건강예측 서비스와 건강보장·보험금청구 등 서비스,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고객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당국도 규제 장벽을 낮추고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사업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지난 2019년에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보험사 부수 업무로 허용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보험사들이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자회사 신고기준을 폭넓게 마련하고 조인트벤터 설립 등을 통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