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버거 가격 인상 도미노 현실화... 마지막 보루 BBQ·맘스터치 '눈에 띄네'
-연말 연초 대표적 패스트푸드 치킨 버거 인상 릴레이... 7일 버거킹도 인상 -맥도날드, "가격 인상 계획 없다"지만... 매년 설 연휴 후 인상해 '반신반의' -가맹점 요구로 가격 올린 bhc·교촌, 가맹점 공급 원자재 가격 올려 '논란' -BBQ는 "본사가 가격인상 요인 감당"... 맘스터치, '가성비 정책 고수' 눈길
대표적 패스트푸드인 치킨과 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연말 연초를 맞아 잇단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반대로 가격을 동결 중인 BBQ와 맘스터치가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맥도날드, 롯데리아, 맘스터치와 함께 버거 빅4로 분류되는 버거킹은 7일부터 와퍼 등 일부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가격이 인상된 메뉴는 버거류 25종을 포함해 총 33종이다. 평균 인상률은 2.9%이며 평균 인상액은 215원이다. 대표적으로 와퍼가 6100원에서 6400원으로, 와퍼 주니어가 4300원에서 4400원으로, 프렌치프라이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다.
버거킹 관계자는 “해외 생산 및 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최저 임금 인상을 포함한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버거킹은 앞으로도 최상의 서비스와 고객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버거킹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평균 4.1% 가격을 인상한 롯데리아와, 같은 달 28일부터 일부제품의 가격을 2.8% 올린 노브랜드버거에 이어 발표된 것이라, 맥도날드와 맘스터치의 동반 가격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맥도날드와 맘스터치 두 브랜드 모두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녹색경제신문>에 밝혀왔으나, 그러나 업계에서는 "맘스터치는 몰라도 맥도날드는 설 연휴 이후인 2월에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맥도날드가 최근 몇년 간 매년 설 연휴 즈음인 2월 초 중순 가격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는 것과 최근 맥도날드 미국 본사도 가격을 인상했다는 것이 가격 인상 전망의 근거라는 것.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수년간 1~2월에 가격을 조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의 경우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맘스터치는 2020년 6월 가격을 인상한 후 1년 반 이상 동결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당시 '가성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타격을 입은 바 있어 가격 인상에 더욱 신중한 입장이다.
6일 맘스터치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전방위적인 원재료비 상승과 인건비 압박에 따른 가맹점 수익 악화, 배달 앱 등 각종 수수료 부담 등 인상 요인이 적지 않으나, 당장의 소비자가 인상 계획은 없다"면서 "가격 인상 시에는 가맹점주 상생협의회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가성비' 및 '가맹점과의 상생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편, 치킨업계는 교촌, bhc, BBQ 등 빅3 업체들의 가격 인상 여부가 엇갈려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bhc가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리면서 인상의 이유로 가맹점의 강력한 요구를 들었으나, 가격 인상 이후 가맹점에 공급하는 치킨무 등 50여 종의 원자재 가격을 올려 '치킨 가격 인상의 명분을 무색하게 했다'는 논란에 시달렸다. 교촌치킨 역시 치킨 가격 인상 후 감자 등 공급가를 올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BBQ는 "원재료, 최저임금, 배달료 등 상승으로 가격인상 요인이 넘침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치킨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연말연시와 대선 등 정치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당분간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국민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가격인상 요인들을 본사가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식자재와 외식 메뉴들의 잇단 가격 인상으로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가격 동결을 선언한 BBQ와 맘스터치에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