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 엔씨, 'BM 고급화' 가속...유저 스펙 격차 심해진다
소과금 유저 구매할 만한 패키지 부족...소액 패키지 출시 필요해 엔씨, BM 세분화 나서...핵과금러 '스펙업', 무소과금 유저 '스킨' 서구권 유저에게 거부감 살까...몬스터 아이템 드랍률 높여야
엔씨가 수익모델(BM) 측면에서 고급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 게임인 '리니지W'에서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유저 사이의 스펙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는 게임 내 지출이 큰 핵과금러를 타깃으로 잡고 수익모델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성수 아이템 합성을 통해 9강화 희귀 등급 무기를 영웅 등급 무기로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하거나 영웅 등급 변신 카드, 마법인형 카드를 제작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을 내놓은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의견이 힘을 받는다. 해당 무기와 카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몇백만원의 현금 지출이 필요하다.
반면 무소과금 유저들이 구매할 만한 패키지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리니지W'를 살펴보면 게임 초반에 쓰일 수 있는 '알리사의 정착 패키지'를 제외하면 모든 패키지가 5만5000원을 넘어가는 상황이다. 이런 패키지들이 매주 새로 출시되는 것을 고려하면 무소과금 유저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엔씨가 BM을 세분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핵과금러에게는 과금을 통해 확실한 스펙업을 노릴 수 있도록 하고, 무소과금 유저들은 최근 출시된 새로운 BM '스킨'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택진 엔씨 대표는 최근 'TJ's letter'를 통해 해외 유명 IP를 '리니지W'에 접목시켜 다양한 스킨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첫 번째 협업 IP는 '베르세르크'로 정해졌는데, 이와 관련된 스킨이 출시된다면 많은 무소과금 유저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저 사이의 스펙 격차가 심화되는 것은 막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P2W 게임 특성상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 사이의 스펙이 벌어지는 일은 어쩔 수 없지만, 무과금 유저가 게임을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스펙 차이를 벌리는 것은 게임의 장기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엔씨가 '리니지W'의 유럽·북미 서비스 역시 앞두고 있는 만큼 BM 고급화를 놓고 의문부호도 붙는다. 서구권 유저들은 P2W 형식의 게임에 많은 지출을 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을 보이는데, 신규 서버에서 한국 및 대만 지역 유저들과 대등한 경쟁이 벌어지기 어렵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엔씨는 몬스터를 통해 드랍되는 희귀 등급 이상의 아이템 수를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권 유저들을 포섭하기 위해서는 과금 없이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이미지를 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가 최근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을 내놓고 있어 과금 유도가 심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무소과금 유저들을 위한 시스템을 다수 갖춰놓는 것이 게임의 장기 흥행에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