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근절 위해 조사전문가도 키운다"···보험연수원, 선제적 시장대응능력 향상 기대
- '보험조사전문가 인증제도' 신규 도입, 내년 시행 목표 - 보험사기에 실효성 갖춘 시장대응능력 향상 필요 - 예비 보험금융인의 직무역량 선행 학습에도 활용 가능
날로 대담해지고 조직화되고 있는 보험사기에 대응키 위해 보험업계 교육기관까지 나섰다. 보험사기에 대한 실효성있는 선제적 시장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보험조사전문가 양성이 시급해서다.
보험연수원은 보험사기 방지능력 강화를 위한 보험업계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보험조사전문가(IFHA, Insurance Fraud High-level Analyst) 인증제도를 신규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보험연수원 관계자는 "인증제도 도입을 통해 보험조사분석 인력의 업무능력 향상과 표준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보험사기 리스크 경감을 기대한다"며 "보험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해 보험산업의 신뢰도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빠르게 진화하는 보험사기를 따라잡기 위해선 적발 기법도 고도화해야 한다"며 "민·관협력을 통해 보험사기 관련 정보의 공유활성화와 공유데이터의 표준화뿐만 아니라 보험사기조사 인력의 전문성 향상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험조사전문가 인증체계는 보험연수원 주관의 보험조사분석사 자격과 관련 직무교육을 연계해 경력·자격·교육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경우 보험사기조사 분야 전문가로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 2016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시행 이후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업계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매년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총 8986억원이며 생명보험 관련 771억원, 손해보험 관련 8215억원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6년에는 7185억원의 보험사기를 적발했으며 2017년에는 7302억원, 2018년 7982억원, 2019년에는 8809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작년에 실시한 금융감독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험사기 의심병원에 대한 공동조사 결과 총 25개 병원, 233억원의 보험사기도 적발한 바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보험사기는 보험상품과 보상에 관해 지식이 많은 보험설계사, 브로커, 병원이 가담해 허위 장애 진단을 남발하는 등 점차 교묘해지고 대담해지고 있다. 또한 자동차정비업소가 공모해 정비 비용을 허위 청구하는 수법으로 장기간 거액의 보험금을 편취하는 조직적 사기 행태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에 올해 보험업계 공동으로 '보험사기 조사업무 모범규준'을 제정하는 등 사기 방지능력 강화를 위한 민·관의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험조사분석사 자격제도 역시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번 인증제도를 추진하게 됐다.
보험연수원은 지난해 인증제도 도입에 대한 업계의 요구분석 및 의견수렴을 시작으로 약 4개월 간 전문가 TF 운영을 통해 교육체계 구성 및 주요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통해 인증기준 수립, 교육주제 편성, 분야별 커리큘럼 구성 등 제도 도입 모든 과정에서 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인증체계는 향후 인증대상 요건과 교육수료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경우 상위단계 인증을 부여토록 설계됐다. 매년 말 교육수료 요건 충족자를 선정, 보험조사분석사 자격 취득 여부 및 실무경력을 확인하면 인증서를 발급한다.
교육체계는 직문분석을 통해 개발된 인지·조사분석, 수사의뢰·지원, 사후관리, 컴플라이언스 등 총 4개 분야, 18개 과정으로 구성했다.
취득대상은 보험조사분석사 자격 취득 이후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실무지식을 필요로 하는 보험회사 임직원이 주요 대상이다.
이번 인증제도는 보험회사에서 채용하는 경찰 경력 출신 직원들이 보험사기 조사 업무 전반에 대한 실무 직무지식을 습득하는 데에도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조사분석사 자격을 취득하고 보험업계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등 예비 보험금융인의 직무역량 선행 학습 등을 위해서도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