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온라인 플랫폼이 오프라인 판로 확대하는 이유는?

번개장터 3번째 편집숍 '브그즈트 컬렉션 오픈 무신사 측"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 오픈 후 누적 고객 9만명 기록"

2021-12-23     이용준 기자

최근 온라인 플랫폼 업체가 팝업 스토어 등 오프라인 영역까지 확대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고객접점과 취급상품 카테고리를 넓힌다는 목적이다.

번개장터의

내년 오프라인 소비심리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업체가 오프라인 진출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명품 특화 스토어를 열고,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 매장을 오픈했다. 이외에도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은 팝업스토어를 열고 브랜딩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번개장터, O2O 서비스 통해 취급상품 확대

오프라인은 직접 체험 후 구매가 가능해 신뢰도 측면의 강점이 있다. 따라서 명품, 식료품, 가구 등 몇몇 카테고리는 온라인 보다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오프라인 특화 매장을 열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통해 취급상품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번개장터는 지난달 명품 특화 매장 ‘브그즈트 컬렉션’을 열고 적극적인 오프라인 판로 확장에 나섰다. 고풍스런 유럽식 백화점을 연상케 하는 브그즈트 컬렉션 매장에는 시계, 가방, 의류 등 수백 가지 명품이 진열돼 있다. 특히 번개장터는 국내에서도 구하기 힘든 희소성 있는 명품을 직접 공수해오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앞서 번개장터는 올해 초 한정판 스니커즈 컬렉션 ‘브그즈트 랩’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브그즈트 랩은 한정판 스니커즈를 취급하면서 20~30대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1호점 개점 후 7개월 만에 13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호응을 얻자 번개장터는 지난 10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두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무신사, ‘재미’ 요소 통해 고객 접점 확대

무신사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 5월 850㎡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전문 취급해 플랫폼 가치를 높인다는 목적이다. 특히 무신사는 단순 의류판매를 넘어 각종 체험공간을 구축해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최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월에는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이색 전시를 진행했다. 최근 이슈인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패딩 재고를 이용한 업사이클 작품을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작품은 무신사가 진행하는 ‘비:사이클(Be:cycl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객이 직접 만져보는 체험요소를 가미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23일 “무신사는 플래그십 스토어와 테라스 등 오프라인 매장 두곳을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지난 5월 오픈 후 11월 기준 누적 방문객 수가 9만명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외에도 오프라인 방문 고객이 직접 옷을 입어보고 인증샷을 찍는 ‘라이브 피팅룸’이 화제가 됐다. 라이브 피팅룸은 조명과 거치대가 준비돼 분위기는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이처럼 무신사는 재미 요소를 더한 오프라인 체험시설을 구축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배민의 오프라인 브랜딩 전략

배달의민족

배달의 민족(배민)은 당장 수익성 보다 미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브랜딩 작업에 나섰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통해 친숙한 이미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배민은 최근 스타필드 하남점에 팝업스토어 ‘배달이친구들과 소울푸드’를 오픈했다. 오프라인으로 ‘배달이친구들’을 소개한 첫 자리였다. 행사에는 배달이친구들 6종 캐릭터 조각 전시를 비롯한 포토존, 체험존이 준비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배민 측은 첫 오프라인 공간 오픈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전파하고 소통창구를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온라인 플랫폼은 오프라인 역량 확대를 통해 브랜딩, 카테고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야외활동과 소비심리 회복이 예상돼 O2O 마케팅 전략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사업이 가장 활발한 미국의 사례를 봐도 플랫폼은 온라인 사업 안정화 단계부터 오프라인 사업 확대를 시작했다”며 “아직 국내 플랫폼업계는 온라인 선점만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향후 오프라인 경쟁은 지금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23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