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까사 적자 행진은 '사업구조' 때문?... 신세계까사 "대대적 투자 통해 실적 개선 중"

신세계까사 '리모델링' 시장 진출 어려운 사업구조 신세계까사 측 "대대적인 투자와 차별화 전략 덕분에 적자 폭 줄어"

2021-12-17     이용준 기자

신세계까사가 최근 실적부진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사업구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신세계까사 측은 “사업전반의 대대적인 투자가 진행중이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2018년 신세계는 가구브랜드 까사미아를 인수하고 5년 안에 매출 4500억원, 2028년까지 1조원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를 선언했다.

3년이 지난 현재, 신세계까사의 매출 외형은 지난해 1634억원을 돌파하며 꾸준히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반적인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신세계까사는 인수 후 2018년 -4억원, 2019년 -173억원, 2020년 107억원, 올해 3분기는 -4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신세계까사 측은 적자 발생원인은 영업 부진이 아니라 대규모 투자집행에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최근 신세계까사는 온라인 강화, 오프라인 신규매장 오픈, 프리미엄 제품 확대 등 체질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며 실적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처럼 차별화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적자 폭은 지속적으로 줄고 매출액도 증가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장 실적보다 신세계까사의 사업구조를 문제로 지목한다. 최근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경쟁사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가구판매와 함께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까사는 가구판매 외에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사업 확대가 까다로운 상황이다. 자체 제조공장이 없는 관계로 원가 경쟁력이 낮아 중저가 시장 진출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샘은 유통구조를 개편하고 영세 인테리어 업자를 파트너로 흡수하면서 중저가시장 진출에 성공한 반면 신세계까사는 호텔 인테리어 등 B2B 사업을 주력한 후 인프라 구축과 함께 B2C 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당장은 중저가 브랜드보다 프리미엄 노선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인테리어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상황에서 섣불리 사업확장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신세계까사는 먼저 호텔인테리어 등 B2B 인테리어 사업을 주력한 후 향후 B2C사업까지 구체화시킬 수 있을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위탁생산과 중저가 시장 진출여부는 큰 상관관계가 없으며 OEM은 자체 생산 보다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면서 “다만 신세계까사는 시장 양극화가 강해지면서 중저가 상품보다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구업계가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등 삼파전으로 재편된 가운데 가구 브랜드는 백화점과 시너지효과를 위한 필수 사업이라 평가받는다. 신세계까사가 자사만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업계 선두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