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긴축 가속도'에 촉각…"내년 두 차례 금리인상 전망"
-14~15일 12월 FOMC 개최 -테이퍼링 가속도·금리인상 시점 주목 -전문가 "증시 선반영해 영향 제한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가 오는 14~15일(이하 현지시간) 이틀간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감축)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그 속도와 다음 정책단계인 금리인상 시점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 12월 FOMC, 테이퍼링 가속도 내나
지난 회의에서 연준은 11월부터 150억 달러 규모의 테이퍼링 절차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코로나19로 인한 양적완화 조치로 지난해 3월부터 매달 1200억 달러(국채 800억, 주택저당증권 400억)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다.
계획대로 매달 150억 달러씩 이를 축소해나갈 경우 내년 6월께면 테이퍼링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나 최근 가파른 물가상승률에 해당 일정이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최근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연준 내부에서는 테이퍼링 가속화의 필요를 계속해서 언급했고 연준의장 역시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며 "회의에서 내년부터 테이퍼링 규모를 3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는 선언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테이퍼링은 이르면 내년 3월 종료될 전망이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8% 올라 지난 1982년 이후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달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1만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큰 폭 밑돌았으나 실업률 등 세부지표에서 회복세를 나타내며 '테이퍼링 가속도'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내년 금리, 몇 차례 올리나
테이퍼링 절차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그 다음 정책단계인 금리인상에 모인다.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춘 0.00~0.25%로 하향 조정한 이후 1년 9개월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FOMC는 분기마다 금리인상에 대한 위원들의 전망치를 나타낸 점도표를 발표하는데 가장 최근 발표한 9월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내년 한 차례, 2023년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는 12일 내년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1회 이상 인상할 확률을 79.8%로 내다봤다. 9월 인상확률은 91.7%로 내년 하반기 초 금리인상을 확실시하고 있다.
페드워치는 연방기금(FFE)금리 선물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리인상 확률을 산출한다.
하나투자증권 이미선 연구원은 "점도표 상 22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는 1회에서 2회로, 23년 인상 횟수는 2회에서 3회로 각각 상향될 전망"이라며 "이 경로대로 미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22년 0.75%, 23년 1.50%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 증시, 긴축압박 모두 소화했나
10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다가오는 FOMC의 긴축압박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를 두고 시장이 연준의 미래 정책변동을 선반영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0%,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 0.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3%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는 0.2bp(bp=0.01%) 오른 1.4890%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0일 다가오는 FOMC를 경계하며 전 거래일 대비 19.34포인트(0.64%) 하락한 3010.23에 장을 마감했다. 3년 만기 국채금리는 마찬가지로 FOMC를 우려, 이날 12bp 오른 1.8060%에 거래를 마감했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추가 긴축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시장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