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팬오션, CDP에서 B등급 받아...日K라인·NYK라인, 2곳은 A등급
- 대만, 양밍 C, 에버그린·완하이 F - 中코스코 F, 코스코에너지운송 D - A·B등급 받은 해운업체 14개 불과해...현대글로비스, 일반기업으로 분류 A등급
대한민국 국적선사인 HMM(대표이사 배재훈)과 팬오션(대표이사 안중호)이 국제 비영리 투자자 단체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올해 B등급을 받았다. 올해 CDP에서 A·B등급을 받은 해운업체는 모두 14곳에 불과했다.
해운업계는 총 탄소배출량의 3%를 차지해 개선이 시급한 업종으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해상운임이 급등하며 많은 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다른 업종에 비해 탄소배출 감축 성과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현지시간) 무역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올해 CDP에서 A등급을 받은 200개 기업 중 해운업체는 일본의 K라인과 NYK라인 2개다. 이들은 HMM과 같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다.
K라인은 지난 9월말 9억9100만 달러(약 1조1500억원)의 기후위기대응 자금을, NYK라인은 지난 4월 8억400만달러의 지속가능성 자금을 각각 조달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에도 A등급을 받았으며,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적극적으로 탄소배출을 위한 프로그램에 재투자해 선순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B등급을 받은 해운업체도 모두 12곳에 불과해 HMM과 팬오션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외 B등급을 받은 해운업체는 머스크, 하파크로이트, MOL, 스와이어 퍼시픽 등이다.
HMM과 같은 해운동맹이면서 가장 비슷한 규모의 해운회사인 대만의 양밍은 노르덴, DFDS등과 함께 C등급을 받았다.
중국의 코스코에너지운송은 MISC, 시노트랜스 등과 함께 D등급을 받았다.
대만의 에버그린, 완하이라인, 중국의 코스코, 중국상업에너지해운은 F등급을 받았다. CDP의 F등급은 평가할 자료가 없음을 의미한다.
CDP는 올해 전세계 시가 총액의 64%, 1만3000개 이상의 기업에 대한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작년보다 35%, 2015년 파리 협정이 체결되었을 때보다 141%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만 A등급을 받은 기업 숫자는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DP 관계자는 "전체 기후 A등급 기업의 수가 지난해 280개에서 올해 200개로 줄었다"며 "보다 야심찬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덱스터 갤빈(Dexter Galvin) CDP 글로벌 공급망 이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 및 생태적 비상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실물 경제 변화를 주도하는 데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더 많은 기업이 매년 영향을 공개하고 환경 문제의 상호 연결성을 인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반기업으로 분류된 현대글로비스는 A등급을 받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