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동향]친환경 선박 속속 등장...국제해운업계, 탄소중립 향해 돛 올린다.

- 노르웨이 UECC, 세계 최초 이중 연료 LNG 배터리 하이브리드 자동차 운반선 인도

2021-12-03     김의철 기자

다양한 친환경 선박의 건조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비료업체인 노르웨이 야라는 지난달 배터리만으로 자율운항하는 컨테이너선 야라비르켈란드(Yara Birkeland)를 선보이며 시운전에 들어갔다. 

최근 자동차 운송 전문 해운사인 노르웨이의 UECC는 LNG와 배터리를 겸용으로 하는 PCTC선을 인도받아 이달부터 운항을 개시한다. 

싱가폴 해운사 엑스프레스피더스(X-Press Feeders)는 머스크에 이어 8척의 메탄올·석유 연료 겸용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메탄올은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연료다. 

미국의 해양자산운용사 마리타임파트너스는 최근 메탄올에서 수소를 생산해 발전하는 예인선 생산계획을 발표했다. 크기가 작으면서도 오랜시간 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주목된다. 

▲UECC, LNG+배터리 겸용 하이브리드 선박 인도받아 이달 운항 개시

노르웨이의 롤온롤오프(트레일러선) 해운사 UECC는 세계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와 배터리 겸용 하이브리드 자동차운반선(PCTC, Pure Car and Truck Carrier)을 인도받았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UECC에 따르면, 오토어드밴스(Auto Advance)라는 이름의 이 선박은 이달부터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10개의 화물 데크에 36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169 x 28미터 크기의 PCTC 3척 중 첫 번째로 중국의 장난(江南)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나머지 2척은 내년에 인도된다.

글렌 에드바르드센 UECC CEO는 “5년전 최초의 이중 연료 LNG PCTC를 가동한 UECC는 현재 건설될 세계 최초의 LNG 배터리 하이브리드 PCTC 3대 중 첫 번째 선박을 인도받았다. 이것은 친환경 선박 운영의 또 다른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에드바르드센 CEO는 이어 "해상 시험에서 선박의 성공적인 성능이 이 혁신적인 솔루션의 실행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입증했기 때문에 이것은 또 하나의 기술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UECC는 "LNG 배터리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새로 건조된 이 선박은 2030년 이전에 (2008년 기준) 탄소 배출을 40%까지 줄이려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기준보다 훨씬 우수하다"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25%, SOx 및 미립자 물질은 90%, NOx는 85%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기술 관계자는 "이 선박에 들어간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투자 회수 기간은 5년으로 추정된다"며 "항구에 충전 설비가 완비되면 배터리만으로도 운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스프레스피더스, 메탄올 겸용 하이브리드 선박 8척 발주

엑스프레스피더스의

지난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해운사인 X-Press Feeders는 청정연료인 메탄올과 석유로 구동되는 117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X-Press Feeders는 "2023년 말과 2024년 말까지 모두 인도되며, 향후 유럽과 미국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이 배에는 기존 석유와 메탄올로 작동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다. X-Press Feeders는 "연료 효율이 높은 선박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운송을 달성하기 위해 환경 관리 관행에 부합할 것"이라며 "2025년부터 메탄올 운항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배들은 중국에서 건조된다. 

▲마리타임파트너스, 세계 최초 메탄올 연료 예인선 계획 발표

약 550여척의 선박을 소유한 미국의 해양자산 운용사 마리타임파트너스(Maritime Partners)는 최근 엘리엇베이디자인그룹(Elliott Bay Design Group), e1마린(e1 Marine), ABB와 협력해 2023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세계 최초의 메탄올 연료 예인선 계획을 발표했다.

마리타임파트너스는 "하이드로겐원(Hydrogen One)으로 명명된 이 선박은 IMO 2030을 준수하며 미국 해안 경비대가 정한 시행 규정의 모든 요구 조건을 충족한다"며 "디자인은 기술이 입증된 Elliott Bay Design Group에서 제공하고, ABB와 e1 Marine은 메탄올-수소 연료 전지 배터리에 전력 분배 및 자동화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큰 배를 끄는 예인선의 탈탄소화는 예인선 고유의 크기, 공간 및 중량 제한으로 인해 상당히 까다롭다. 일반 상선보다 훨씬 크기가 작으면서도 출력은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선박은 배터리없이 메탄올에서 수소를 생산해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마리타임파트너스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배터리는 고정된 경로에서 작동하고 매일 충전할 수 있는 경우에만 적합하지만 제한된 저장 용량으로 인해 압축되거나 극저온으로 저장된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제한된다"면서 "게다가 이러한 해양 연료를 적재할 수 있는 부두 시설이 거의 없어 선박의 항속거리와 기능을 심각하게 제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메탄올은 일반적인 예인선 화물이며 세계 상위 100개 항구 중 88개 항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용성때문에 거의 모든 곳에서 안정적으로 연료를 보급할 수 있다"며 "Hydrogen One은 e1 Marine의 개질(改質)기술로 필요에 따라 메탄올에서 수소를 생성하므로 수소를 직접 옮기고 저장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며 선박의 승무원은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최소한의 추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1 Marine의 고위 관계자는 "메탄올을 수소로 전환하면 CO2 배출량이 감소하고 우리의 개질기 기술은 해양 가스 연료의 직접 연료 공급 및 저장의 복잡성을 없앤다“면서 "메탄올과 물을 혼합해 수소를 생산함으로써 해양 연료로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기술은 작업선 및 중형 여객선을 포함하여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전력을 필요로 하거나 항구 및 항구에서 예비 전력을 제공하는 모든 수요에 이상적이다”라고 설명했다. 

Hydrogen One은 연료 재보급없이 최대 550마일 동안 표준 작동 속도로 작동할 수 있다고 마리타임파트너스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