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증권가 전망…“거래대금 피크아웃 등에 도전적인 한 해”

-거래대금 피크아웃, 위탁매매 수익감소전망 -핀테크 증권사 진출에 MTS 경쟁 본격화 -증권사, 수익 다각화 및 MTS 리뉴얼 등 월동대비

2021-11-17     김윤화 기자
[출처=픽사베이]

테이퍼링,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내년 증시위축이 예측되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의 실적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년 증권사는 주식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피크아웃이 예상된다. 또 핀테크의 증권시장 진출에 따른 고객유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증권사는 IB(투자은행), WM(자산관리) 부문에서 수익 다각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또 핀테크에 대응해 MTS 리뉴얼, 마이데이터 진출 등에 힘쓰고 있다.

◇ 브로커리지 수익 피크아웃 전망

내년 국내 증권사는 금리인상, 증시 불확실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익감소가 예측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75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4% 감소했다. 1월(약 26조원)과 비교해 절반 넘게 꺾인 연래 최저 수준이다.

미국을 포함한 각국의 금리 정상화가 예고된 가운데 다음 해 전망은 더 어둡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2022년 일평균 거래대금을 2021년 26조원 대비 –53.5% 감소한 16.9조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의 지난해 전체 순영업수익 중 브로커리지가 차지하는 부분은 51%에 달한다.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위탁매매 수익의 피크아웃이 예측되는 부분이다.

◇ 핀테크 증권사, 연말 시장진출 본격화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신규 계설계좌가 400만좌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도 전체 국내 개인투자자(916만명)의 절반 수준으로 서비스 시작 9달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편리한 접근성과 UI·UX로 MZ세대 고객 비중이 7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번 연말에 출범을 앞둔 카카오페이증권의 시장잠재력도 크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은 MTS를 통해 518만명의 증권계좌 고객에 기반해 주식 거래서비스 오픈시 이용자수는 약 1000만명까지 확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3분기 기준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약 3700만명이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기존 증권사들의 MTS도 품질 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만큼 비대면 주식거래 경쟁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 12월 시행 예정인 마이데이터 사업은 MTS경쟁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위기 속 기회

국내 증권사는 주식시장 약세에 대비해 일찍부터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수익감소가 예측되는 가운데 IB, WM 부문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실제 올 상반기 5대 증권사는 IB·WM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두며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핀테크 기업에 대응해 대규모 MTS 리뉴얼, 마이데이터 진출 등에 힘을 쏟고 있다. 12일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며 총 6곳의 증권사가 다음 달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22년은 증권업계에게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오히려 수익구조를 개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