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OTT 상품 출시한 LGU+·KT...SKT는 ‘못마땅’

-LGU+·KT, 각각 IPTV 독점 서비스 및 모바일 OTT 결합 요금제 출시 발표 -SKT OTT 계열사 ‘웨이브’ 포함된 OTT 협의회, 정부에 ‘불만’ 성명서 제출 -협의회 “한국OTT 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공정경쟁 환경 조성해달라” 촉구

2021-11-11     고명훈 기자
LG유플러스,

‘공룡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마침내 한국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를 맞이하는 국내 대표 이통3사 LGU+·KT·SKT는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11일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 IPTV 독점 제공 소식을, KT는 모바일 OTT 결합 신규 요금제 출시 소식을 전한 반면, 같은날 한국OTT협의회는 글로벌 OTT 플랫폼의 국내 시장 지배를 경계하며 정부에 국내 OTT업계 육성 지원 관련 정책을 조속 추진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OTT협의회에는 SK텔레콤의 OTT계열사 콘텐츠웨이브가 들어가 있다.

웨이브·티빙·왓챠 등 국내 대표 OTT 사업자로 구성된 OTT협의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막강한 가입자와 자본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 제패를 노리는 글로벌 미디어들은 국내 미디어 산업에도 치명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미 넷플릭스, 유튜브 등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는 한국 미디어 산업에 디즈니플러스가 가세하고 있다”라며, “OTT 서비스 경쟁은 사업자들의 몫이지만, 한국 OTT가 제대로 성장해 해외로 진출하고 국내 콘텐츠 산업에 지속 기여하도록 하려면 당장 기본적인 지원 정책이 절실한 형편”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가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 방안’에 명시된 한국OTT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소규제 및 육성진흥 정책의 조속한 이행을 추진해 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정부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미디어와 불공정 경쟁 여건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해 온 국내 디지털 미디어 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규제 완화와 투자 확대 등을 담은 범부처 합동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정책은 2022년까지 국내 미디어 시장규모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콘텐츠 수출액 규모를 약 16조원까지 끌어올리고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한 낡은 규제를 폐지·완화하며 차별화·대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정책 발표 1년 반이 다 되어가는 지금 시점까지 변한 것이 없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OTT 협의회는 “해당 정책이 전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원정책은 요원한데 오히려 ‘유료방송 수준 규제’ 및 ‘각종 기금 징수논의’ 등 갈 길 바쁜 한국 OTT 사업자의 발목을 잡으려는 모습에 OTT업계는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출시, 그리고 추후 더 많은 글로벌 OTT의 국내 진출을 견제하며 국내 OTT 사업자들이 생존할 수 있는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망이용료를 둘러싼 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은 기본 사업모델은 물론, 콘텐츠 투자 재원 확보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불공정 경쟁환경을 초래한다”라고 지적하며, “국내에서 막대한 수익을 내면서도 이를 해외 매출로 돌려 제대로 납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글로벌 미디어에 대한 강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KT,

한편, 이날 오전 LG유플러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IPTV인 U+tv를 통해 디즈니플러스 OTT 서비스를 독점 제공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IPTV 서비스와 디즈니플러스 콘텐츠의 결합 요금제도 출시하고, 신규 가입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 및 패키지 상품 등을 소개하는 등 디즈니플러스와의 독점 제휴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디즈니플러스와 모바일 부문 제휴에 성공한 KT는 신규 요금제 ‘디즈니+ 초이스’를 출시했다.

KT 관계자는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통해 OTT를 시청하는 이용행태를 고려해 5G 데이터 완전무제한에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신규 요금제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론칭 기념 각종 프로모션까지 준비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