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서울대와 탄소중립 차세대 배터리 공동 개발...'미래 모빌리티' ESG 경영 가속화

- 현대차그룹, 배터리 분야 최고 전문가 그룹과 중장기 공동 연구...300억원 이상 투자 - 정의선 "대한민국 미래 이끌어 갈 중요한 기틀"..."전 세계 모빌리티 산업에 혁신적 기여"

2021-11-04     박근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래 전기차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서울대학교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연구센터 설립의 의미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중요한 기틀이 되고 전 세계 모빌리티 산업에 혁신적인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은 3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중장기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한 전동화 추진과 함께 국내 배터리 연구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서울대 오세정 총장, 이현숙 연구처장, 이병호 공대학장, 최장욱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박정국 사장, 김걸 사장, 신재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배터리의 기술 진보는 전동화 물결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그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현대차그룹에게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기반이, 서울대에게는 배터리 연구 생태계 구축의 근원이 될 것"이라며 "완성도 높은 기술과 세계 최고의 인력들을 배출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중요한 기틀이 되고 전 세계 모빌리티 산업에 혁신적인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와 현대차그룹이 대한민국 2차전지 기술의 미래를 위한 역사적인 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서울대의 뛰어난 인재와 교육 및 연구 인프라와 현대차그룹의 도전정신과 우수한 플랫폼이 만나 배터리 분야 연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두 기관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이끌어 갈 산학협력 모델이 우리 국민과 인류를 위한 빛나는 기술을 창출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누구나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연구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연구 ▲한국의 우수 연구진들로 전세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배터리 연구 등 3가지 비전을 중심으로 중장기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선행 연구를 공동 추진한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공동 연구를 기반으로 실용적 협업 모델이 구축되면 ESG 경영 가속화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유한 국내 학계와 함께 전기차 주행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며, 배터리의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첨단 기술 연구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는 구체적으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전고체 배터리(SSB) ▲리튬메탈 배터리(LMB)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개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공동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향후 10년 간 3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특히 2022년 말까지 서울대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전용 연구공간을 구축하고 최고 사양의 실험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서울대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에는 배터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위촉됐다. 또한 서울대를 중심으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디지스트(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성균관대 등 국내 대학 15명으로 구성된 교수진과 100명 이상의 석박사급 우수 인재가 연구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