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신’ 빠져나간 SKT, 신임 CEO 유영상이 안고 갈 과제는?

-37년만 ‘통신-비통신’ 분리, SKT-SK스퀘어 공식 출범...존속법인 새 수장으로 유영상 대표 선임 -존속법인 SK텔레콤, 5G 통신업 더불어 AI 기반 구독 사업·메타버스 등 신성장 사업에 집중 계획 -유영상 신임 대표, 5G 시대 SKT 통신 시장 1위 이끌어...고객·기술·서비스 중심 기업 비전 제시

2021-11-01     고명훈 기자

“새롭게 탄생한 SKT는 고객과 기술, 서비스를 중심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서비스 컴퍼니다운 자부심을 지켜갈 것이다.”

SK텔레콤

창사 이래 37년만에 통신과 비통신 부문을 분리한 SK텔레콤이 존속법인의 새 수장 자리에 유영상 이동통신(MNO) 사업대표를 앉히고, 본격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가치 창출에 사활을 걸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당사는 SKT 2.0 시대 시대를 열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유영상 MNO 사업대표를 SK텔레콤의 신임 CEO로 선임했다”라며, “유영상 대표는 내부 이사회로부터 그간 MNO 사업을 이끌며 5G와 AI 등 당사의 통신 시장 리더십을 제고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았으며, 향후 SK텔레콤이 5G 기반의 신성장동력 사업을 펼쳐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고 전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유영상 대표를 SK텔레콤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고 향후 SKT 2.0 시대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유영상 대표는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SK텔레콤이 지향할 3대 경영 키워드로 고객·기술·서비스를 언급했다. 5G 통신과 ICT 역량을 활용해 고객 중심의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최근 이동통신사의 사업 방향을 선두에서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 대표는 “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1등 서비스 기업으로서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며, “3대 핵심 사업 영역인 유무선 통신과 AI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높여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2025년 매출 목표 2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커머스와 보안, 앱마켓 등 영역이 지주사로 빠져나간 SK텔레콤이 집중적으로 공략할 사업은 5G와 AI 기반의 구독마케팅 서비스와 메타버스,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한 B2B 영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유 대표는 5G 커버리지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올 8월말 발표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중간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통3사 5G 품질평가에서 다운로드 속도와 LTE로 전환 비율 면에서는 SK텔레콤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했지만, 커버리지 면적에서는 LG유플러스에 다소 밀린 것으로 드러났다.

유 대표는 “효율적인 5G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고객 가치를 더욱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SKT

AI서비스에서도 올해 출시한 구독서비스 ‘T우주’,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중점으로 서비스 가치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자사 ICT 결합 서비스인 ‘AI 에이전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유 대표는 “새롭게 공개할 AI 에이전트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의 상황과 취향에 맞게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며,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게 되는 친구이자 비서로 고객과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재미와 편의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인프라 확장을 위한 빅 플레이어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당사는 이미 삼성, 카카오 등 국내 초일류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통신·AI·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메타버스·커머스·클라우드·데이터 센터 등 미래 사업 영역에서도 MS, 애플,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도이치텔레콤 등 유수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고객들이 당사를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글로벌 초협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에 SK텔레콤의 새로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유영상 대표는 2000년 기업에 입사해 SK텔레콤과 SK C&C에서 신사업 투자 및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전담한 바 있다.

특히,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실무를 총괄하는 등 SK그룹 내 신사업 발굴 및 M&A전문가로 성장해왔으며, 2019년부터는 SK텔레콤 MNO 사업대표 자리를 맡으며 5G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신성장 사업 발굴을 주도하는 등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