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보험家, 나란히 호실적···"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 결과"

- 3분기 한화생명.손보 각각 57.5%, 210.2% 성장 - 한화생명, 투자수익률 호조 및 사업비율 개선 - 한화손보, 양호한 손해율 등으로 올해 최대 실적 전망

2021-11-01     윤덕제 기자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3분기 시장기대치를 뛰어넘은 호실적으로 나란히 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불리한 가운데 보장성 상품 판매 강화 등의 체질개선 효과로 풀이된다. 추가적으로 장기금리가 상승한다면 투자의견도 긍정적으로 재검토될 전망이다.

1일 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103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655억원 대비 57.5%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계 당기순이익은 35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6.7% 늘었다.

특히 3분기 누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8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6% 급증했다. 이는 연결대상 자회사인 한화손보의 실적 개선과 한화투자증권의 자회사 편입 결과다.

현대차증권 김진상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시장기대치를 큰 폭 상회한 수준"이라며 "투자수익률 호조와 함께 비용효율성 제고 및 제판분리에 따른 고정비 감소로 사업비율 개선이 두드러진 효과"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 역시 "한화생명은 3분기 손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57.5%, 82.1%의 큰 폭의 순익 증가를 이뤘다"며 "이는 사업비율 및 운용자산 수익률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경상적 이익 수준 회복 시그널이 내년에는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한화손해보험도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2% 증가했다고 밝혔다. 누계 당기순이익은 84.3% 늘어 16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손보의 경우 손해율 개선과 더불어 대체투자 관련 처분익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가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한화손보의 손해율은 일반, 장기, 자동차 모든 부문에 걸쳐 전년동기대비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추정치보다 양호하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투자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35.5%, 전분기대비 17.9% 증가해 시장기대치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보험 판매 축소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의 3분기 수입보험료는 3조50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확대로 성장을 이뤄 체질 개선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저축·연금 보험 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작년 3분기보다 8.4% 성장한 4521억원으로 나타났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는 신계약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신계약 성장 가늠자로 여겨진다.

한화손보도 그간 부진을 털고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 모양새다. 지난 2019년 690억원의 당기순손실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관리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으나 지난해 강성수 사장 취임 후 비용 효율화를 중점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화손보는 상반기 기준 1029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1억원 보다 48.8% 급증했다. 이번 3분기 실적도 시장기대치를 넘어서며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예측하는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