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쟁] 접으면 안전할까?...LG엔솔, IPO 앞두고 생산라인 교체 검토 '초강수'
- 배터리 추가 화재 가능성에 대한 우려 존재 - 국내 공장 일부 라인에 Z폴딩 설비 도입...안정성 강조 - 시장의 우려 잠재우기 위한 행보...IPO에 긍정적일 것 - L&S 등 다양한 특허 확보...생산성과 품질 개선할 것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설비 공법 전면 개선에 나섰다. 기존의 셀 적층(라미네이션 & 스태킹) 방식이 결함이 있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려는 방안으로 보인다. 내년 초에 있을 IPO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배터리 셀, 모듈 생산라인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법 검토에 나섰다. 분리막을 지그재그 방식으로 쌓는 Z폴딩 방식 등 다양한 공법을 놓고 도입 여부를 논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엔솔이 생산라인을 재정비하는 이유는 배터리 리콜사태 이후 시장에 만연한 화재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LG엔솔과 GM은 음극탭 단선과 분리막 밀림이 드물지만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아직 배터리 셀의 문제인지 아니면 모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LG엔솔은 라미네이션 & 스태킹 방식은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검토를 통해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LG엔솔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라미네이션 & 스태킹 방식 자체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다양한 공법을 검토하고 있다. Z폴딩을 포함해 각 공법마다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검토해서 적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생산라인의 공정을 개선함으로써 기존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려는 의지라고 분석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기존 리콜사태와 같은 문제가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내렸을 것"이라며 "권영수 부회장이 LG엔솔을 새롭게 맡으면서,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G엔솔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재개를 요청했다. 8월 '심사기한 연장' 요청 이후 두달 여 만이다.
증권가는 LG엔솔의 기업가치를 최대 100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윤현석 LG화학 IR담당 상무는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GM의 리콜 때문에 (LG엔솔의) IPO 일정 지연이 일부 있었는데 다시 재개했다"면서 "남아있는 IPO 절차에 성실히 임해 가급적 (상장을)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