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견인한 車보험 손해율···손보사, '위드코로나'에 안절부절
- 3분기까지 안정적 손해율 유지로 실적 개선세 견인 - 백신접종 확산, 위드코로나 시행 등 손해율에 악재 - 계절성 요인 및 정비수가 인상도 부정적 영향
올해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호조를 견인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위드코로나' 기조에 개선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보험사들의 본격적인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가 뚜렷한 손해보험사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백신접종이 빠르게 늘어나고 정부 정책이 '위드 코로나' 기조로 바뀌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28일 손해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8월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적정손해율을 유지해 왔지만 9월 들어 추석연휴 교통량 증가와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손해율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위드코로나' 시행 시 코로나19 이전의 사고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비요금 인상도 확정돼 4분기에는 손해율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1개 주요 손보사들의 올해 9월까지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3.1%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2% 대비 7.1%p 개선됐다.
특히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 이하의 손해율로 올해 자동차보험에서 흑자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화재의 9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7%p 개선됐다. 현대해상 역시 79.5%로 전년 대비 5.2%p 낮아졌으며 DB손해보험은 7.7%p 개선된 78.1%로 집계됐다. 이외에 KB손해보험은 78.9%, 메리츠화재 75.8%로 각각 전년 보다 9.8%p, 5%p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9월만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8월 77.4%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월에는 79.8%로 2.4%p 악화됐으며 현대해상은 78.4%에서 79.7%, DB손해보험은 77.0%에서 78.5%, KB손해보험은 77.0%에서 78.7%로 올랐다. 메리츠화재도 9월에는 전월보다 2.9%p 늘어난 76.7%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지난 9월말 보험업계와 자동차정비업계가 자동차 시간당 공임비 인상율을 4.5%로 최종 합의하면서 연말이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와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른 교통량 증가와 함께 계절성 요인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는 악재로 작용한 전망이다. 통상 한파로 인한 차량 고장과 빙판길 사고가 많은 겨울철이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높아진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는 '위드코로나' 시행과 함께 정비요금 인상 및 계절성 요인을 감안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악화될 소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상반기 안정적인 손해율 덕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7.5% 증가한 2조530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