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은 지수상승에 기관은 하락에 베팅…엇갈린 기대감 반영

- 최근 한 달간 지수상승과 하락상품 팽팽한 줄다리기 엇갈린 투심 - 투자자별 개인은 지수 상승에 기관은 하락에 베팅, 승자는 기관

2021-10-08     김윤화 기자
[출처=드림즈타임]

코스피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난 한 달간 지수상승과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비중이 각각 절반으로 갈라졌다. 이들 중 개인과 기관 사이의 차이는 더욱 극명했다. 같은 기간 중 개인은 주가상승 상품에 투자한 반면 기관은 주가하락 상품에 순매수량을 늘렸다.

최근 한 달간(9월 7일~10월 7일) ETF 시장에서 거래량 기준 상위 10개 ETF 중 8개가 지수상승과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나타났다. 이들 8개 중 주가상승과 하락상품(인버스ETF)은 각각 4개씩 같은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대금으로 봐도 상승과 하락에 베팅한 금액비중은 44 대 56으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 개인은 지수상승에 기관은 하락에 베팅

이러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 사이의 투자패턴은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개인은 이 기간 중 주가 상승에 기대를 걸었다. 지수가 하락하자 저점매수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들은 코스피·코스닥 지수상승을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을 전체 순매수 종목 중 8위, 14위로 주식 외에 가장 많이 매수했다. 각각 3456억원, 146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이 기간 동안 기관은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 에너지 가격상승, 미국 부채한도 등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요인에 지수하락을 전망한 것이다. 이들은 특히 전체 국내종목 중 코스피200지수의 마이너스 2배를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을 3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이른바 ‘곱버스’라 불리는 상품이다. 기관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를 각 2490억원, 1260억원씩 순매수했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가 하락하며 이들의 수익률은 극명하게 갈렸다. 7일 종가기준 코스피는 지난 1달간 203.54(6.43%)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이 기간 동안 주가 하락에 베팅한 기관은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종가기준 16.33% 상승했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7.21% 올랐다. 반면 지수상승에 베팅한 개인들은 큰 손실을 봤다. 이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KODEX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14.69% 하락했고 KODEX 코스닥150도 7.80%를 내렸다.

◇ 전일 또다시 엇갈려…이번에는 개인 하락, 기관 상승에 베팅

이러한 가운데 이들은 전날 코스피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한 달간의 추세와 다르게 개인은 지수하락에 베팅한 반면 기관은 지수상승에 베팅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코스피 거래량 상위 종목 1위~5위 중 지수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은 3개, 지수상승에 투자하는 ETF 상품은 1개였다.

이중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39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KODEX레버리지를 467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주가하락에 베팅한 개인은 6거래일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은 전 거래일 대비 순매수량을 8배 가량 늘렸다. 이에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세에도 기관의 6100억대 순매수세에 코스피는 2% 가량 반등했다. 인버스 상품에 투자한 개인은 또 다시 손실을 봤다.

8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기관의 순매도세에도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11.01포인트(0.37%)오른 2970.47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최유준 연구원은 “노이즈 중 하나인 미국 부채한도 협상 우려는 일부 완화됐으나 공급망 차질발 인플레 우려의 해결 실마리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전일 국내 증시는 주요 지지선을 상회해 반등했으나 의미 있는 반전의 트리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