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블뉴런 '이터널 리턴', 글로벌행 앞두고 풀어야할 숙제는?

MS 플랫폼 합류...서구권 유저 공략 나서 콘텐츠 업데이트·e스포츠화 선결 과제

2021-10-07     박금재 기자
이터널

님블뉴런의 대표작 '이터널 리턴'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지난 9월 30일 개막한 도쿄게임쇼 2021에서 MS 플랫폼에 합류하는 것이 발표되며 서구권 진출이 가시화된 가운데, 이를 앞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놓고 관심이 모인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은 엑스박스 콘솔 버전과 클라우드 게이밍 버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로써 '이터널 리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마케팅 지원을 받게 되며 서구권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남석 님블뉴런 대표는 “MS와 엑스박스 글로벌 마케팅을 발판으로 글로벌에서 사랑받는 게임 지식재산권(IP)이자 새로운 이스포츠 프랜차이즈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PC 버전 외에도 콘솔을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 버전 개발을 통해 글로벌 멀티플랫폼 확장뿐 아니라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통한 클라우드 게이밍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터널 리턴'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놓고서는 미지수라고 바라보는 것이 업계 대다수의 시각이다.

먼저 비슷한 장르에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가 독보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어 이를 뚫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점유율 43%대를 기록하며 166주 1위라는 대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는 반면 '이터널 리턴'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터널 리턴'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의 차별화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이템 파밍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는 만큼 이 특성을 부각시켜 유저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 역시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터널 리턴'에는 약 39개 캐릭터가 존재하는데, MOBA 장르의 특성상 메타에 맞는 몇몇 캐릭터들만이 유저들의 선택을 받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이터널 리턴'의 캐릭터 수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지지부진한 e스포츠화 역시 선결과제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님블뉴런은 과거 '이터널 리턴'의 공식 대회 운영을 외부 업체에 맡긴 적이 있는데, 해당 업체가 매끄럽지 못한 대회 운영으로 논란을 낳으며 공식 대회가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최근 게임의 장기 흥행을 위해 e스포츠 리그의 활성화가 필수과제로 떠오른 것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은 '이터널 리턴'에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2년 개최될 세계초청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이터널 리턴'의 e스포츠화에 힘이 붙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터널 리턴'은 오는 2022년 1월 '이터널 리턴 월드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지난 8월 한국 대표 선발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콘솔 시장으로 플랫폼 확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유저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까지 MOBA 장르는 세밀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장르 특성상 콘솔 플랫폼에서 성공한 사례가 전무한데, 주로 게임패드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서구권 유저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콘솔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터널 리턴'은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신인그룹 '에스파'와 함께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케이팝의 글로벌 인기를 발판 삼아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콘솔 플랫폼에서 MOBA 장르의 절대강자가 없다는 점을 공략하면 '이터널 리턴'이 깜짝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e스포츠 리그의 흥행 여부가 게임 흥행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