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가는 올리기 힘든데"... 박카스D 공급가 인상에 고민 깊어진 약사들
동아제약, 6년 7개월만에 박카스 공급가 인상 소비자 가격저항 심해 '판매가' 인상은 어려워
동아제약이 박카스D 공급가를 6년 7개월만에 인상한다.
물류, 원자재 등 제반 원가상승 탓이란 설명인데 판매가 인상은 어려워 약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동아제약은 오는 11월 1일부터 박카스D의 공급가를 12.2%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5년 4월 1일 이래 6년 7개월 만에 다시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동아제약 측은 “인건비 및 물류비 등 제반 경비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오는 11월 1일부터 박카스D의 공급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약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급가가 인상되면 판매가 인상도 불가피하지만 소비자의 가격저항이 걱정되는 것. 현재 한 병당 500원 정도인 박카스 판매가는 공급가 인상 후 50원~100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봉천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7일 <녹색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박카스 가격이 오를 것이란 소문이 있어서 어느정도 물량을 확보해 놓았다”며 “11월 이후에도 판매가는 당분간 500원을 유지하지만 향후 상황을 보고 50원 정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B약사는 “약국 판매가 원칙인 박카스D가 요즘 온라인에서도 유통되면서 사실 남는 게 없다”며 “공급가가 올라도 약국 이미지를 생각해서 당분간 판매가는 동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약국은 납품 공급가가 올라도 실제 판매가를 인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카스는 인상폭이 작아도 서민 드링크인 만큼 시장의 반응이 즉각적이기 때문이다.
당분간 약국은 물량 확보를 통해 판매가 고정이 가능하지만 결국 인상이 불가피해 소비자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약국 판매용 박카스D를 선제적으로 인상한 후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박카스F도 순차적으로 인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