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조선업계, 4분기 수퍼사이클 진입 가시화...QP LNG선 대박 수주 임박

- QP, LNG 가격 급등에 LNG선 발주 개시...韓, 이달 20여척 수주 전망 - 총 100척 이상 23조원 규모 대량 수주로 5년치 일감 확보 예상 - 러시아 고부가가치 선박 13척 수주도 가시권

2021-10-06     김의철 기자
현대중공업이

전세계적인 에너지난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4분기 국내 조선업계의  대량의 LNG 운반선 수주가 유력해지고 있다. 국내 조선3사는 이미 지난달까지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한 상태여서 오랜 수주가뭄을 끝내고 수퍼사이클 진입을 확인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LNG가격 사상 최고치 돌파...QP, 4일 中에 LNG운반선 4척 발주 개시 

지난 3일(현지시간)카타르 일간지 더 페닌슐라의 LNG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이후 지속 상승하며, 지난달 30일 아시아 LNG 현물가격은 MMbtu(열량 단위)당 34.47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곧 겨울이 다가오면 난방용 수요까지 더해져 가격 상승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4일 카타르 석유청(OP)은 중국선박중공업(CSSC)의 자회사인 후둥중화조선에 4척의 LNG 운반선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 4척의 LNG운반선은 QP의 대규모 LNG운반선 건조 프로그램의 첫 번째 주문으로 노스필드(North Field) 확장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QP가 중국에 처음 발주하는 LNG운반선이다. 

사드 쉐리다 알카비 QP CEO 겸 카타르 국무장관은 “후둥이 28억 카타르리얄(7600억원 규모)을 넘는 이 주문을 최고의 안전 및 기술 표준으로 이행하고 세계에 지속적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LNG운반을 촉진할 최고 품질의 LNG 운반선을 인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카타르의 노스 필드 확장 프로젝트는 LNG 생산 능력을 7700만 tpy에서 1억2600만 tpy로 늘리고, 100척 이상의 LNG선을 확보해 배송 능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조선업계 사상 최대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QP는 국내 조선3사와 중국 후둥 중화 조선에 약 150여척의 선박 건조 슬롯을 예약한 바 있다. 계약 기간은 향후 5년으로 국내 조선3사에 배정된 물량은 135척, 약 23조원 규모다. 정확한 발주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조선 3사가 각각 45척씩을 수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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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가격 상승으로 수주 단가가 관건...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로 한숨 돌릴 수 있을 듯

5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까지 올해 LNG선 총발주량은 45척, 377만161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2척, 181만6186CGT) 대비 2배 이상, 지난 2019년(35척, 272만7959CGT)에 비해서는 38% 늘었다.

국내 조선3사는 이 중 42척(358만8581CGT)을 수주해 95%(CGT 기준)를 쓸어 담았고, 중국은 3척(18만1580CGT)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다. 

가장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 선가는 17만4000m³급 LNG선의 경우, 지난달 2억200만달러를 기록했다. LNG선 가격이 척당 2억 달러(약 2300억원)를 넘은 것은 2016년 5월 이후 처음이다. LNG선가는 지난 2015년 9월 2억75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는 국내 조선3사가 20척 내외의 LNG선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수주 금액은 약 40억 달러(약 4조6000억원)를 넘을 전망이다. 

LNG선은 컨테이너선에 비해 선가가 높아 올해 들어 톤당 30만원 가량 인상된 후판(선박용 철판)가격 인상분을 흡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후판은 선박 건조 비용의 약 20%를 차지하는데, 올해 철강 가격이 급등하면서 조선 3사는 총 3조원 이상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으로 호주가 철광석과 석탄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중국의 철강값이 오르고 있고, 국내 철강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달성했고, 삼성중공업은 86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91억 달러의 95%를 달성한 상태다. 여기에 QP 수주를 더하면 최소 5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노바텍 등이 발주하는 쇄빙LNG운반선 6척 등 총 13척의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이른 바 '수퍼사이클'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